미래에셋 측 “전문 경영인 체제 확고, 증여세 문제로 정리한 건”
미래에셋금융그룹 박현주 회장의 장남 박준범 씨가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미래에셋컨설팅의 2대주주에 이름을 올리며 경영 승계에 대한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 측은 2세 승계가 아닌 전문 경영인 체제로 가겠다는 박현주 회장의 기존 의지는 확고하다며 확대 해석은 말아달라는 입장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현주 회장 여동생인 박정선 씨는 박 회장의 장남 박준범 씨에게 미래에셋컨설팅 지분 2만5884주(3.33%)를 증여했다.
이에 박준범 씨가 보유한 미래에셋컨설팅 지분은8만9508주(11.52%)로 늘어 박 회장 37만7747주(48.63%)에 2대주주에 올랐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박현주 회장→미래에셋컨설팅→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생명'으로 이어지는 지배 구조를 구축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이번 증여 공시에 대해 “승계 작업이 본격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현주 회장은 1958년생으로 60대 후반 나이에 접어들고 있다. 이와 함께 장남인 박준범 미래에셋벤처투자 심사역은 1993년생으로, 이미 미래에셋그룹 내에서 실무를 맡고 있는 점, 30대에 접어들어 점차 경영 수업을 받을수 있는 시기라는 점 등을 고려해 경영 승계에 대해 얘기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 측은 박 회장이 최근 미래에셋컨설팅 지분 25%를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하는 약정을 맺으면서 지분 관계를 정리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2일 미래에셋그룹은 박 회장이 미래에셋컨설팅 지분 25%를 미래에셋희망재단에 기부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
박정선 씨 뿐 아니라 박 회장 조카인 송성원·송하경 씨도 보유 중인 미래에셋컨설팅 지분을 희망재단에 기부할 예정인 가운데 증여세를 덜기 위해 박정선 씨게 박준범 씨에게 무상 증여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행법상 공익법인인 미래에셋재단이 지분 5%를 초과해 기부받으면 증여세를 내야 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최근 미래에셋컨설팅 주식 25%를 재단법인에 기부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공고히 했다”며 “박현주 회장이 창업 초기 투자한 가족끼리 합의한 사항으로 미래에셋컨설팅 주식은 비상장 주식이기에 기부 또는 증여를 통해 정리한 건이고, 확대 해석은 말아달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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