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에선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대해 단기적으로 금융업·건설업 신용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직접적으로 태영건설의 차입금과 사채에 대한 주단들과 태영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PF건들에 대해 자금 보충 확약 등 신용 공여를 한 금융권업들의 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금융권 익스포져(위험노출액)는 총 4조5800억원으로 직접 여신이 5400억원, PF익스포져 금액이 4조300억원이다.
이에 대해 간접적으로는 건설사들의 단기 자금 융통이 경색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 ABCP), 유동화단기사채(ABSTB) 등 단기사채들의 차환 발행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은 그동안 경쟁사 대비 높은 차입금의존도, PF 보증 규모로 신평사들의 신용등급 하락 등 금융권 전반적으로 우려가 있었고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개시를 위해 채권단 75%의 동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태영건설의 재무안정성은 중소형 건설사 중에서도 불안했는데, 지난해 3분기 기준 태영건설의 현금성자산은 5011억원, 차입금 및 사채는 2조4000억원으로 순차입금이 1조9000억원에 달했다.
사회간접자본(SOC) 등을 제외한 부동산 개발 관련 PF 보증 규모는 3조6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420%에 달한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960억원(전체 매각대금 2400억원 중 40%), 포천파워 지분 매각 대금 264억원 확보에도 성수동 오피스 개발 사업 PF 400억원 차환 발행 등 다수 PF 차환 발행건과 만기도래 차입금의 상환 및 차환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중소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단기 유동성 자금 확보가 중요해졌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영건설 사태로 중소형 건설사들의 단기사채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주요 건설사 가운데 동부건설은 현금성자산이 583억원인 점에 비해 단기차입금 규모가 4189억원에 달한다. 순차입금은 4800억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신세계건설은 현금성자산이 1468억원에 단기차입금이 1700억원 규모로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만기가 대부분 3개월 이내에 몰려 있고, 순차입금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한다.
신세계건설은 대구 수성4가 공동주택, 대구 칠성동 주상복합 등 일부 미분양 현장으로 미수금, 충당금 설정으로 운전자본이 악화되고 있고, 추가 충당금 설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브릿지론을 중심으로 한 PF 전자단기사채의 차환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PF대출은 공사 여부에 따라 공사 착공 전 이뤄지는 브릿지론과 공사 착공 후 이뤄지는 본PF로 나뉜다.
이달 기준 PF 전자단기사채 규모는 32조원 수준으로 대부분 만기가 1~2개월 이내로 몰려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아직 착공을 하지 않은 PF건들로 그간 정부의 ‘PF 대주단 협의체’ 등으로 이자 유예, 만기 연장 등이 이루어진 경우가 많았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영건설 사태로 인해 A2 등급의 사채들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과 차환 발행의 어려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배 연구원은 “기댈 수 있는 것은 정부의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직접적인 대책은 태영건설 보증 PF 사업성 평가, 하도급 업체, 수분양자 보호 등이 있다.
이외에도 정부 부처는 시스템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건설사 발행 회사채, 기업어음(CP)과 건설사 보증 PF-ABCP 차환 지원, PF-ABCP 장기 대출 전환 관련 보증 금액을 증액하고 저신용 기업들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이 사채를 보증해주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프로그램을 확대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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