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국제 방위 산업 전시회(MSPO) 2023' 한화 부스 조감도.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국제 방위 산업 전시회(MSPO) 2023' 한화 부스 조감도.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KB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수익추정치를 상향 조정하고 이에 따라 올해말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2.8%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상향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4일 정동익 KB증권 조선/기계/방산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수익추정치 상향 조정에 따라 적용 ROE가 상승했다”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목표주가 상향조정으로 1일 종가(13만6000원) 대비 25%의 상승여력을 확보함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매출은 6조5400억원, 영업이익은 3770억원,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 8배, ROE 7%, 주당순이익(EPS) 3967원이다.

EV/EBITDA는 수익가치와 기업가치를 비교하는 투자지표로, EV/EBITDA가 2배라면 그 기업을 시장 가격(EV)으로 매수했을 때 그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EBITDA)을 2년간 합하면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주로 인수합병(M&A)를 위한 기업가치 평가에 쓰이는 지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8조1010억원, 영업이익 6730억원, EV/EBITDA 10배, ROE 22.8%, EPS는 14448원으로 추산된다. 올 들어 전반적인 재무 지표에 있어 모두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정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4일 공급계약 공시에 주목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폴란드 군비청과 3조 4475억원 규모의 K-9자주포 및 유지부품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8월 K-9자주포 212문을 공급하는 3조 2039억원 규모 체결에 이은 두 번째 계약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1년까지 152문의 K-9자주포를 생산해 폴란드에 공급하며 이는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해석이다.

더불어 이번 계약은 지난해 7월 체결한 기본계약 총 672문의 공급물량 중 일부로 364문의 공급 일정이 확정된 것으로, 폴란드 현지 생산이 포함된 잔여 물량 308문에 대한 계약은 추후 협의를 통해 확정된다.

또한 정 연구원은 “루마니아의 신형자주포 도입사업 숏리스트(후보군)에도 K-9이 포함된 상황”이라며 “해당 사업규모는 1조원가량으로 독일, 튀르키예 업체와 경쟁 후 최종 결과는 연내 발표될 예정이고, K-9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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