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 잔고 추이. 자료=KB증권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 잔고 추이. 자료=KB증권

KB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우발부채가 적고 광운대 역세권 등 착공이 예상되는 서울·수도권 내 사업부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업종 내에서 가장 먼저 주택 업황의 바닥을 빠져나가는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2만500원을 제시했다.

20일 장문준 KB증권 리츠·신재생 부문 연구원이 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우발채무 규모는 2조3066억원이다.

이 가운데 1조4000억원 규모가 도급 사업 관련 우발채무다. 이 중 2570억원 규모의 우발채무만이 미착공된 상태로 전체 도급사업 관련 우발채무 대비 비중은 19%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주당장부가치(BVPS)의 0.43배 수준이라고 장 연구원은 밝혔다.

장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BVPS 기준 0.3배 수준에 도달했을 뿐”이라며 “12개월 선행 BVPS 기준 0.3배는 2020년 3월 코로나 직후 2022년 1월 광주 화정 사고 직후 주가가 급락했던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관심에서 비롯된 회사 펀더멘털에 대한 오해가 본격적으로 해소되기 시작했다”며 “추세적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기업으로 업종 최선호 기업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HDC현대산업개발 주요 투자 포인트로 10조4000억원에 이르는 자체 주택사업 수주 잔고를 강조했다.

더불어 “우량 토지를 보유한 저평가 가치주로서 주목하는 것이 아닌, 보유 부지를 바탕으로 비우호적 업황 속에서도 차별적 사이클을 만드는 기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급속하게 냉각되던 시기로, 당시 분양 위축은 재무구조, 현금흐름 측면에서 오히려 회사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의 최근 분양 물량은 업계 추세와 다르게 점차 증가하고 있다. 내년엔 공릉 역세권, 용산철도부지, 광운대 역세권 등의 착공이 예상되는 바 회사가 만들어낼 차별적 사이클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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