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세를 보이며 수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 주요 건설주의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하며 시가총액 회복과 수익성 개선 기대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27일 배세호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건설업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주택주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11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35~0.77배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며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을 평가받은 기업은 현대건설(PER 11.4배, PBR 0.77배),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평가받은 기업은 DL이앤씨(PER 5.7배, PBR 0.37배)”라고 전했다.
배 연구원은 올해 들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음에도 전반적인 건설사들의 주가 수준은 아직 타 섹터 대비 낮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주택주의 주가 상승률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상반기 상승 요인이 하반기에도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6일 종가 기준 연초 대비(YTD) 수익률은 현대건설이 +129%로 가장 높았고, DL이앤씨 +52%, HDC현산 +30%, 대우건설 +30%, GS건설 +20% 순이었다. 주택주 종목 합산 시총이 13조원을 상회한 것은 202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상승 배경으로 ▲현대건설의 작년 4분기 빅배스(부실 털어내기)이후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기대 ▲기준금리 하락 사이클(연말 2% 전망) ▲여전히 저평가된 밸류에이션 ▲불가리아 및 스웨덴 원전 사업 수주 기대감이 꼽혔다.
배 연구원은 “1분기 실적 기준 2021년 착공 현장들이 준공 사이클에 진입하며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금리 하락에 따라 건설 경기의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20년간 사이클에서 금리 인하 구간(2008~2010, 2012~2016, 2019~2021년)에 착공 면적이 늘어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올해 3월까지 누적 착공 면적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여 건설 경기 자체는 여전히 부진하다. 주거용은 지방 중심의 수요 부진, 상업용은 공급 과잉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2025년 말~2026년에는 유의미한 회복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iM증권은 다수 종목을 묶어서 사는 ‘바스켓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등에 주목했다. 이 중에서도 원전사업 및 업황 회복 기대감이 가장 큰 현대건설(000720)과 이익 개선 모멘텀이 2027년까지 이어질 HDC현대산업개발(294870), 상대적으로 덜 오른 GS건설(006360)의 투자 매력을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앞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137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수주 증가에 힘입어 매출은 7조4556억원을 달성했다. 배 연구원은 “사우디 네옴 등 중동 프로젝트가 실적에 본격 반영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GS건설은 최근 구조조정 및 리스크 관리 이후 실적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자회사 자이에스앤디의 분양 회복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이 밖에도 iM투자증권은 건설업종 전반에 대해 “금리 인하 기대, 중동 플랜트 수주 확대, 공급 정상화 등 다중 호재가 반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배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예상 금리 수준에 맞춰 건설사들의 주가는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며 “수익성이 극도로 부진한 2021~2022년 착공 건축물들의 매출 비중은 올해 대비 내년 더욱 감소할 것(30%미만)으로 예상돼, 올해 더 선명한 이익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 건설사들의 예상 ROE는 6~7% 수준이나, 내년에는 2021년 수준인 8~9%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 하락 기조도 건설사의 장기적인 매출 증가,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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