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금융저축은행
사진=우리금융저축은행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12일 나신평에 따르면 이번 조정은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증가로 인한 2년 연속 당기순손실 시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및 브릿지론 중심의 자산건전성 악화 ▲추가적인 부실 우려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2023년 417억원, 지난해 74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 상태가 2년 연속 이어졌다. 고금리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대손비용 급증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다. 실제 조달비용률은 2022년 2.7%에서 지난해 4%로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대손비용률도 1.9%에서 지난해 5%로 확대됐다.

자산건전성도 큰 폭으로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8%로 전년(3.5%) 대비 급등했다. 요주의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12.8%에서 16.8%로 증가했다. 브릿지론은 총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축소됐으나, 전액이 요주의이하 자산으로 분류돼 잠재 위험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다만, 나신평은 “회사가 개인 신용대출 및 비부동산 우량기업 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신경쟁 완화 및 대출금리 전가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수익성 개선 여지는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나신평은 “앞으로 주요 부동산PF 사업장 상황과 가계 연체율 추이, 지배구조 변화 및 계열사의 재무적 지원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전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주요 재무지표. 단위(억원, %) 표=나이스신용평가,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우리금융저축은행 주요 재무지표. 단위(억원, %) 표=나이스신용평가, 금융통계정보시스템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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