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신한금융그룹

신한지주가 신한투자증권·신한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의 정상화 노력과 비용관리 효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조517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호실적을 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한지주의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517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220억원) 대비 12.6%가량 증가했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1분기 반영됐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요인이 해소된 데다 안정적인 비용 관리가 더해져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한 신한지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36%로 전년 동기 ROE(10.37%)보다 0.99%p늘어난 수익성 지표를 보였다.

◆1분기 이자이익 증가…비이자이익은 큰 폭 반등

1분기 이자이익은 2조8549억원으로,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전년 동기 대비 0.09%p 하락했음에도 자산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9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으나, 유가증권 평가손실 소멸 등에 따라 지난해 4분기보다 275.3% 증가하며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판매관리비는 1조4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희망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 소멸로 인해 20.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61억원으로, 경기 부진에 따른 연체율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보다 38.5% 감소했으며, 대손비용률은 0.41%로 안정세를 보였다.

영업외이익은 일회성 충당부채와 기부금 소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1억원, 지난해 4분기 대비 1276억원 증가한 613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글로벌 부문 손익은 2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1.5%) 감소했지만 지난해 4분기보다 14.7% 증가했다.

1분기 기준 신한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27%로, 자본 효율성 중심의 전략 아래 안정적인 자본건전성을 나타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도 은행 부문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증권·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의 정상화 노력에 힘입어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며 “시장금리 하락에도 조달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자산·부채 관리(ALM)를 통해 순이자마진을 방어했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주당 570원 현금배당…6500억 규모 자사주 취득

신한지주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보통주자본비율(CET1) 목표 상향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을 골자로 한 ‘2025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세부 추진 방안을 확정했다.

아울러 1분기 주당 배당금으로 570원을 결의했으며,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진행 중이다.

자회사인 제주은행은 1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더존비즈온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제주은행의 신사업은 더존비즈온이 보유한 기업 정보를 기반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 공급을 적시에 수행함으로써 지방은행의 새로운 혁신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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