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신탁 CI. 사진=신한자산신탁
신한자산신탁 CI. 사진=신한자산신탁

신한자산신탁(사장 이승수)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선순위 회사채 발행에 나서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회사채는 만기 2년의 고정금리 방식으로, 모집액 기준 발행금리는 연 5.36%로 결정됐다. 모집 당시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참여가 몰리며 총 모집금액의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요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회사는 증액 발행도 검토 중이다.

이번 채권은 회사의 첫 공모채 발행임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수요확보를 기반으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낸 사례로 평가된다.

회사 관계자는 “신청 수량 전부가 금리 밴드 상단을 밑도는 수준에서 접수됐다”며 “증액 발행이 이뤄질 경우에도 발행금리는 연 5.47%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채 발행은 최근 건설 경기 불확실성과 맞물려 불거진 책임준공 확약 관련 소송 등 재무적 이슈에 대응하고, 중장기 유동성 확보를 위한 사전 조치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신한자산신탁은 그간 책임준공 수주 프로젝트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자금 조달 수단을 확보해 중도 리스크를 줄이고, 향후 유사한 재무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왔다.

회사 측은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자금을 책임준공 관련 법적 리스크에 대한 조기 대응뿐 아니라, 자체 운영자금 보강 및 신규 수주 프로젝트 투자 여력 확보에도 일부 활용할 방침이다. 

신한자산신탁 관계자는 “책임준공 수주 사업장이 상대적으로 많아 그룹 차원의 협업을 통해 재무적 이슈를 선제적으로 적극 대응해왔다”며 “이번 발행을 통해 책임준공 관련 소송 등에 조기 대응하고 꾸준히 공모채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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