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임추위, 이문구 대표 최고경영자 후보 재추천
27일 정기주총서 재선임안 의결
이문구 대표이사가 1년 더 동양생명을 이끈다. 지난해 내부 안정화와 최대 성과를 이룬 능력을 입증받은 셈이다. 아울러 우리금융지주와의 인수합병(M&A)을 앞둔 시점에서, 동양생명은 변화보단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앞서 5일 동양생명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문구 대표를 최고경영자 후보로 재추천했다.
◆ “노하우, 리더십 갖춘 자”...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
동양생명 임추위는 “이 대표는 보험 본업에 충실한 경영전문가이자 다양한 업무에 대한 노하우와 리더십 등을 두루 갖춘 자”라며 “급변하는 금융·보험시장에서 회사의 건전 경영 및 지속 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1992년 동양생명에 입사 후 법인보험대리점(GA)본부장, 마케팅총괄(COM), 영업부문장 등을 역임한 ‘영업전문가’다. 지난해엔 대표이사로 선임돼 내부 조직 안정화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동양생명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143억원으로 전년 동기(745억원) 대비 31.1% 증가했다. 이는 영업력 강화를 기반으로 보장성보험 판매가 늘어난 점이 호실적의 기반이 됐다.
같은 기간 영업력 가늠 지표인 연납화보험료(APE, 납입보험료를 연납으로 환산)는 9197억원으로 전년 동기(7450억원)대비 23.5%가 늘었고, 이 가운데 보장성 APE가 8620억원으로 2023년(6301억원)과 비교해 36.8% 상승했다.
또한, 저우궈단 전 대표가 테니스장 우회 낙찰로 배임 혐의 등으로 어수선했던 내부 분위기를 다잡은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리더십을 발휘해 임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등 건전한 기업문화 구축에 힘써왔다.
◆ 우리금융지주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인수 마무리까지 안정화
이 대표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에 힘입어 동양생명은 ABL생명과 패키지로 지난해 8월 우리금융지주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의 지분 75.34%를 1조2840억원, ABL생명의 지분 100%를 2654억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계약 직후,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정대출 논란으로 인수 절차가 중단됐다. 금융당국이 현장 검사와 정기 검사 진행한 데 이어, 12·3 비상계엄사태 등으로 검사 결과가 미뤄졌기 때문이다.
현재는 경영실태평가 등급 산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평가 등급이 2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이에 동양생명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이 대표 체제 아래에서 지속 성장과 안정화를 꾀할 방침이다.
동양생명은 27일 오전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 대표 재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임기는 1년이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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