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 등을 반영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와 개인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인하한다.
이는 고물가‧고환율 상황의 이자부담을 경감하는 상생금융을 실천하면서도, 부동산 관련 대출을 기반으로 한 가계대출 급증세를 방지하고자 취급 대출 규모를 관리하는 당국의 취지에 발맞춘 정책으로 풀이된다.
7일 신한은행은 정상혁 은행장이 강조해 온 ‘고객 중심’ 관점에서 금융소비자 이자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오는 14일부터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금융채 5‧10년물 한정) 중 주택구입자금 가산금리를 0.1%p(10bp, 포인트) 인하하고, 생활안정자금의 가산금리도 0.1%p(10bp) 내리기로 했다.
신용대출에 대해선 우대금리를 신설해 쏠(Sol)편한 직장인대출, 엘리트론, 샐러리론, 새희망홀씨 대출 등 총 7가지 상품에 대해 0.1%p ~ 0.2%p(10bp~20bp)인하할 방침이다.
다만, 투기수요로 인한 가계대출 증가를 방지하고자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제한 조치는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앞서 1월 14일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0.05∼0.3%p 일제히 낮춘 데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인하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전날부터 비대면 주담대와 개인신용대출 금리를 각각 최대 0.4%p 인하했다. 주담대 중 주기형 상품의 신규·대환 금리는 0.2%p, 변동형 상품의 신규·대환 금리는 0.3%p 각각 인하하기로 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0.3~0.4%p 낮췄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고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금리 인하”라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2일에도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고 0.6%p, 대면·비대면 전세대출 금리를 최고 0.5%p 각각 인하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10일부터 대면 주담대(혼합형)의 가산금리를 0.15%p 낮출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금융 비용 절감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8일 주담대 5년 변동(주기형) 상품의 가산금리를 0.25%p 낮췄고, 이날부터 개인신용대출 대표 상품인 ‘우리WON갈아타기 직장인대출’ 금리도 0.2%p 내렸다. KB국민은행도 지난 3일 은행채 5년물 금리를 지표로 삼는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를 0.08%p 인하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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