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1일까지 시간외거래 통해 2140억원 투입
이마트 278만 보통주, 주당 7만6800원에 거래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 10.0% 전량을 시간외매매로 사들인다.
이마트는 10일 정용진 회장 모자의 거래계획보고서를 공시했다.
정용진 회장은 이날부터 오는 3월 11일까지 30거래일간 시간외거래를 통해 모친인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보통주 278만7582주(10.0%)를 주당 7만6800원에 모두 2140억8600여만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지분 인수를 마치면 정용진 회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율은 28.56%로 높아진다.
이마트는 “이번 주식 매매 계획은 정용진 회장이 이마트 최대주주로서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정 회장이 개인 자산을 투입해 부담을 지고서라도 이마트 지분을 매수하는 것은 이마트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책임 의식과 자신감을 시장에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정유경 총괄 사장의 회장 승진과 함께 이마트와 백화점 간 계열분리를 공식화했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신세계와 이마트가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을 신설하며 계열 분리를 위한 사전 준비를 해왔다.
이마트와 신세계 지배구조를 보면 정용진 회장과 정유경 회장 남매는 이마트 지분 18.56%, 신세계 지분 18.56%를 각각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이가운데 이명희 총괄회장이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을 10.0%씩 보유하는 구조다.
이번 공시를 통해 정용진 회장의 지분율이 대거 상승하게 됐고 이마트와 백화점 간 계열분리도 속도를 내게 됐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