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 사진=한화정밀기계
김재현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 사진=한화정밀기계

김재현 한화모멘텀 신사업추진실장이 한화정밀기계로 자리를 옮겨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이로써 지난해 1월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성수 대표는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1일 한화정밀기계는 “30년 이상 반도체 부문 베테랑 엔지니어로 다양한 성과를 이뤄온 김 대표가 한화정밀기계를 이끌게 됐다”며 “김 대표 선임으로 앞으로 기술 확장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정밀기계는 ‘기술통’인 김 대표를 필두로 연구개발(R&D) 부문 강화를 통해 차별화된 신기술 개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졸업 후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에서 기계공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삼성전자 ▲램리서치 ▲원익IPS 등에서 수석엔지니어, 연구개발(R&D)부문장 등 주요 보직을 도맡으며 반도체 장비 신기술 개발에 주력했다. 지난해부터는 한화그룹에 합류해 미래 시장을 이끌 신사업 발굴에 앞장섰다.

올해 새로 출범한 통합법인 한화비전의 자회사로서 계열사 간 기술 시너지도 기대했다.

한화정밀기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그룹 내 계열사와 기술 및 사업 교류를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정밀기계는 김 대표를 필두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 핵심 장비인 TC본더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AI 반도체인 HBM은 인공지능 기술 확장과 함께 그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TC본더는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접합(본딩)할 때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김 대표는 “최근 HBM용 TC본더 시장에서 한화의 신기술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지속적인 R&D 투자와 혁신으로 독보적 기술 개발을 이어가 미래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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