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칼 회사채 특약에 롯데월드타워 담보
롯데그룹, 강력한 시장 안정화 의지 담아내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그룹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이 최근 불거진 위기설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그룹의 자존심 ‘롯데월드타워’를 내걸었다.

롯데케미칼은 다음달 19일 사채권자 집회를 소집한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이는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재무 특약을 미준수해 기한이익상실(EOD) 원인 사유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회사채에 은행보증을 추가해 안정성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롯데그룹의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한다. 핵심자산을 내걸면서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고 롯데케미칼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담보 제공은 롯데케미칼 회사채 문제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강력한 시장 안정화 의지를 담은 대책이다. 롯데는 최근 불거진 위기설에 대해 그룹이 직접 나서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 측은 “특약 사항이 수익성 관련 지표로서 발행회사의 상환능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조정한다”며 “이번 시중은행 보증을 통해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신용도가 높아져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롯데그룹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롯데케미칼은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을 확보했다. 롯데그룹의 10월 기준 총 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도 37조 5000억원 수준이다.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 4000억원을 보유했다는 설명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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