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고령화·저출산 등으로 보험산업이 성장성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는 ‘보험리더탐구’ 시리즈를 통해 보험사별 대표의 경영 능력을 톺아봤다. (편집자주)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는 올 초 연임에 성공해 독창적 신상품 출시와 신사업 활로 개척을 통해 수익성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37년간 DB손보에서 근무하며 ‘영업 전문가’로 평가받는 그는 연임 첫해 눈에 띄는 재무 성과를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 대표는 1962년생으로 대구 계성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법인영업, 인사팀, 법인사업팀, 개인사업팀 등을 거쳐 2022년 말 DB손보 대표에 선임됐다.
◆ 혁신적인 신상품 출시로 신계약 성장...순익 상승 이끌어
정종표 대표는 올 초 신년사를 통해 “회사가치 성장을 위한 전 영역의 구조적 수익성 확보”를 전략으로 설정하고 보험서비스마진(CSM) 성장을 위해 ▲채널별 성장 ▲신상품 발굴 ▲사업비 효율화 ▲신규사업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러한 전략에 맞춰 DB손보는 올 4월 비(非)탑승 운전자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운전석을 벗어난 직후 발생한 사고를 보상하는 상품으로, 독창성을 인정받아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독점 판매권)도 획득했다.
덕분에 3분기 운전자보험의 신규 월납보험료는 76억원을 거둬들이며, 상품 출시 전인 1분기(58억원)와 비교해 31%가 증가했다.
운전자보험을 포함한 장기보험 실적 상승세도 보였는데, 3분기 누적 장기보험 이익은 1조202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05억원) 대비 12.3%가 상승했다. 이에 대한 영향으로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666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095억원) 대비 18.2% 확대됐다.
미래 이익 재원인 누적 CSM은 3분기 말 기준 13조1749억원으로 삼성화재에 이어 업계 2위를 기록했다.
◆ 미래 먹거리 발굴...미국 거점으로 해외 사업 확대
정 대표는 해외 사업 확대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다. DB손보는 미국을 거점으로 중국(베이징),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미얀마(양곤)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최근엔 베트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모양새다. 2015년엔 손해보험 5위권인 국영보험사 우정통신보험(PTI)의 지분 37%를 인수한데 이어, 올 2월엔 베트남국가항공보험(VNI), 사이공하노이보험(BSH)의 지분을 각각 75% 인수했다.
DB손보는 앞으로 미주지역에 대한 손익 관리를 더욱 강화함과 동시에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추가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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