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CSM 14조 돌파...업계 최초

사진=삼성화재
사진=삼성화재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고령화·저출산 등으로 보험산업이 성장성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는 ‘보험리더탐구’ 시리즈를 통해 보험사별 대표의 경영 능력을 톺아봤다. (편집자주)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가 취임 첫해, 연이어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우며 초격차를 입증했다. 미래 이익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누적 보험서비스마진(CSM)도 14조원을 넘어서는 등 손해보험 시장을 선도해 ‘퍼스트 무버’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1967년생으로 장훈고,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삼성화재에 입사한 이래 계리RM팀장, 경영지원팀장, CPC전략실장, 전략영업본부장, 일반보험본부장 등을 거치며 ‘영업통’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2년 말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으로 부임 후 법인보험대리점(GA) 등 손해보험업 DNA를 이식하며 체질 개선에 일조했다는 공을 인정받아 올해 3월부터 삼성화재 대표로 금의환향했다.

◆ 장기보험 신상품, GA채널 확대와 맞물려 역대 최대 실적 기록

이 대표는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초격차 삼성화재로의 재탄생’을 올해의 경영 화두로 제시한 바 있다. 초격차는 압도적 1위로, 경쟁자들이 넘을 수 없는 큰 격차를 늘리는 것을 뜻한다.

취임 후 그가 지휘하고 있는 삼성화재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 누적 순이익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손보업계 1위를 달성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868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433억원) 대비 13.7% 증가했다. 장기보험이익과 투자이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GA채널 강화로 장기보험의 매출 확대가 일어나면서 신계약 CSM을 늘렸다. 올해 상반기 입원일당, 암보험 등 상품의 보장을 높여 경쟁력 갖춘 상품을 출시했고, 하반기 들어선 요양보험, 주요 치료비 등의 상품 판매를 늘렸다.

그 결과 장기인보험의 월평균 신계약 보험료(1~9월)는 지난해 41억원에서 올해 67억원으로 63.6%가 증가했다.

안정적 신계약 CSM 창출 덕분에 누적 CSM은 14조1813억원으로 나타났다. 14조원은 손해보험사뿐만 아니라 생명보험사를 포함해도 최대 규모다.

이 대표는 앞으로 전속·GA·디지털 3개의 영업 채널을 통해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전략을 지속해서 진행한다. 전속과 GA 채널에선 수익성과 매출 증가를, 디지털 채널에선 신규 시장 및 고객 확보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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