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한라이프
사진=신한라이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고령화·저출산 등으로 보험산업이 성장성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회사의 성장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는 ‘보험리더탐구’ 시리즈를 통해 보험사별 대표의 경영 능력을 톺아봤다. (편집자주)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가 재무제표, 신사업 등에서 성과를 보인 점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로 취임 2년 차인 그는 업계 ‘톱2’를 목표로 순익 증가를 나타냄과 동시에, 시니어 사업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1966년생으로 부산 배정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대회협력실 팀장, 미래전략부장, 신촌중앙지점장을 거쳐 2017년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을 역임했다.

◆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 통합 이끈 ‘전략통’

이영종 대표는 앞서 신한금융에서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합병 경험을 바탕으로 신한금융 오렌지라이프 인수, 합병을 이끈 ‘전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함에 따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성공적 통합을 위해 그를 2019년 1월 오렌지라이프 뉴라이프 추진실 전무로 선임했다. 뉴라이프 추진실은 통합을 위한 준비 과정 전반을 총괄하는 부서다.

이후 2021년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를 맡은 후 그해 7월 공식 출범한 신한라이프에서 성대규 초대 대표와 손발을 맞춰 물리적·화학적 통합을 끌어냈다.

◆ 실적 우상향...‘톱2’ 목표

지난해 이 대표가 수장 자리에 앉은 후 신한라이프는 생명보험업계 ‘톱2’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적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4724억원으로 전년 동기(4494억원, IFRS17 기준) 대비 5.1% 증가했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4671억원으로 전년 동기(4276억원) 대비 9.2% 상승했다.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익과 비슷한 수익을 거둬들인 셈이다.

아울러 자본건전성 지표인 새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 비율)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올 9월 말 기준 킥스 비율은 228%(잠정치)로 금융당국 권고치 150%를 상회한다. 그 덕분에 앞서 6일엔 출범 후 첫 중간배당을 결의해 1500억원을 모회사인 신한금융에 안겨줬다.

◆ 미래 먹거리 적극 모색...‘신한라이프케어’ 출범

실적 개선과 함께 새 성장동력을 위한 광폭 행보도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 신사업으로 손꼽히는 요양사업 진출을 위해 올 초 신한라이프는 시니어사업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했다.

앞서 10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주간보호센터(데이케어센터)를 개소해 첫발을 뗐다. 분당데이케어센터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엔 경기도 하남에 노인요양시설을, 2027년엔 서울 은평구에 노인복지주택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같은 행보로 이 대표는 내년 말까지 임기 1년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달 중 신한라이프의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공식 연임이 결정된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는 “신한라이프는 ‘톱2’를 전략 목표로 전방위적 혁신을 통해 우수한 경영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영종 대표의 연임으로 톱티어 생보사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전략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추천 사유를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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