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까지 열리는 신작 게임 체험 행사
중국 게임 개발사 신작들 인기몰이
‘커맨더 퀘스트’ 등 韓 게임도 두각

사진=스트리노바 공식 홈페이지
사진=스트리노바 공식 홈페이지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이 매년 세 차례 개최하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는 향후 출시될 신작 게임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다.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도 별다른 비용 없이 전 세계 게이머들과 만날 수 있어 마케팅 차원의 이점이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출품작이 워낙 많다 보니 돋보이기 힘들긴 하지만, 출시 전 피드백을 쌓고 팬층을 쌓는다는 점에 있어서도 얻어 갈 부분이 많다”라고 말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4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선 ‘델타 포스’와 ‘스트리노바’ 등이 수만명의 동시 접속자를 동원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화제의 타이틀 대부분이 중국 게임이라는 것이다.

텐센트 산하 티미 스튜디오 그룹이 개발하고 레벨 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온라인 FPS 게임 ‘델타 포스’는 단연 이번 행사의 최대 인기 게임이다.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공개된 ‘델타 포스’ 데모 버전의 최고 동시 접속자는 4만명에 육박한다.

이 게임은 그간 전 세계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델타 포스’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이미 스팀 위시리스트(찜하기)만 200만개가 넘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아이드림스카이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서브컬처 TPS ‘스트리노바’와 그리프라인의 협동 어드벤처 게임 ‘팝유컴’도 화제의 게임들이다. 중국 게임사가 개발한 두 타이틀 모두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1만명대의 최고 동시 접속자를 기록했다.

‘스트리노바’는 2D와 3D 형태를 자유롭게 전환하는 독특한 형태의 서브컬쳐 텍티컬 슈팅게임이다. ‘스트링화’를 통해 종이 모드로 전환해 공격을 회피하거나 맵의 장애물을 통과하는 등 특수 행동이 가능하다. ‘팝유컴’은 평행 우주 배경의 판타지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번 체험판에선 총 7개의 다양한 2인 협력 모드를 즐길 수 있다.

한국 시간으로 10월 18일 오후 5시 기준 스팀 넥스트 페스트 출품작 최고 동시접속자 수 순위.  4개 게임 중 ‘슈퍼바이브를 제외한 3개가 중국 게임사의 게임이다.
한국 시간으로 10월 18일 오후 5시 기준 스팀 넥스트 페스트 출품작 최고 동시접속자 수 순위. 4개 게임 중 ‘슈퍼바이브’를 제외한 3개가 중국 게임사의 게임이다.

북미 소재 게임 개발사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의 신작 게임 ‘슈퍼바이브’가 1만7000명의 최고 동시접속자(18일 기준)를 동원하며 서양권 게임 시장의 체면을 지켰다.

‘슈퍼바이브’는 ‘리그 오브 레전드’로 대표되는 MOBA 장르와 배틀로얄을 결합한 게임으로, 국내 퍼블리셔인 넥슨이 다음 주 국내 이용자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수 천개의 게임 틈바구니를 잘 헤집고 두각을 나타낸 국산 게임도 있다.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게임은 크래프톤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플라이웨이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커맨더 퀘스트’다.

‘커맨더 퀘스트’는 덱 빌딩 카드 게임과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로그라이크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게임이다. 일부 국내 인플루언서들이 즐긴 이후 입소문을 탔으며, 현재 전체 리뷰 중 97%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게임성면에서 호평받고 있다. 

‘커맨더 퀘스트’ 외에도 국산 게임으로는 카카오게임즈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스마일게이트 ‘황혼의 유령’, 컴투스홀딩스 ‘가이더스 제로’ 등이 출품됐다.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는 태평양 표준시 기준으로 10월 21일 오전 10시까지 이어지며, 해당 기간 동안 무료로 신작 게임들의 체험판을 즐길 수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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