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 개최
“장기적 성장 모델 마련해야”
내년 보험산업은 경제성장률 둔화, 금리하락, 환율 하락, 규제 강화 등에 따라 내년 보험산업은 성장성 둔화, 수익성 약화, 건전성 악화를 전망했다. 보험연구원은 이에 대비해 미래 성장기반 마련을 위한 성장 모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보험연구원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5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황인창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2025년 보험산업 전망’을, 정성희 연구조정실 실장은 ‘2025년 보험산업 과제’를 발표했다.
◆ “내년 성장성·수익성·건전성 악화...규제 반영 시 더 낮아져”
먼저 황인창 실장 내년 보험산업에 대해 “경제성장률 둔화는 계약 유지를 약화시키고, 금리하락은 경제적 가정이 할인율을 낮추며, 환율 하락은 일반보험 수요 감소로, 규제 강화는 계리적·경제적 가정에 영향을 미쳐 성장성·수익성·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군다나 이번 전망에 반영하지 않은 규제까지 고려하면 실제 수치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판단되며, 전망치에 대해 보수적 관점에서 해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내년 보험산업 초회보험료는 상해·질병보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단기납 종신보험과 연금보험 축소 올해와 비교해 9.2%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는 건강·질병 중심의 보장성 보험 증가와 퇴직연금 확대 등으로 올해 대비 2.4%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 이익을 가늠하는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서비스마진(CSM)은 올해와 내년 증가하지만, 증가율은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년 보험산업 CSM 규모는 신계약 성장률, 초회보험료 대비 신계약 CSM 배수, 유지율 등에 따라 크게 변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금리하락과 해지율 증가로 건전성이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비율) 관리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실장은 “금리하락은 손해보험보다 생명보험 킥스비율에 더욱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며 “다만 회사별 보험상품의 포트폴리오, 자산구성, 귀험관리 수준에 따라 편차가 존재해 일부 회사는 그 영향이 더욱 클 예정”이라고 말했다.
◆ 미래 성장 기반 마련, 사업 모형 전환 필요
이어 두 번째 발표자로 나온 정성희 실장은 보험산업이 중점적으로 가져가야 할 과제를 제안했다. 그는 “보험경영환경은 외부 환경 변화에 취약한 구조”라며 “올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대상 설문조사에서 ‘현재 경쟁 구도에 집중하는 전략’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는데, 이제는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사업 모형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금융·비금융 시장으로 사업모형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먼저 보험 계약자의 노후 현금 흐름을 확보해 주기 위해 보험금청구 신탁을 포함한 종합재산 신탁 등 신탁 사업 확대가 필요하고, 생명보험금 자산을 연금 전환해 유동성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소비자의 노후를 대비한 자산 형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로, 이를 위한 장기 수익률 제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는 ‘보험의 서비스화’로 소비자 효용을 증진하고 보험의 역할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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