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금감원에 221회 방문…시중은행 중 ‘최다’
동기간 4대 금융지주, 금감원·금융위 출입 108회 기록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관계자들이 금융당국의 호출에 따라 출입한 횟수가 642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문턱이 닳도록 당국을 드나든 은행원들의 흔적 자체가 ‘관치금융’의 단면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연합뉴스가 정보공개 청구로 입수한 출입 기록에 따르면 4대 은행 관계자들은 올해 1~8월 사이 총 642회나 금융당국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별 방문 횟수는 금융감독원(금감원) 554회, 금융위원회(금융위) 88회다.
금감원은 상생금융,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의 자율배상(사적화해) 및 분쟁조정, 가계대출 증가세 관리 등을 이유로 은행들을 호출했다.
은행들은 상생 금융 압박이 거셌던 1월엔 73회, 금융당국이 주도한 홍콩 ELS 대규모 손실사태에 대한 은행권 자율배상 협의 초입인 5월엔 85회, 가계대출 관리 주문이 이어졌던 지난 7월엔 92회,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팔랐던 8월엔 74회나 금감원을 방문했다.
은행별 방문 횟수는 KB국민은행이 221회로 많았다. KB국민은행은 홍콩 ELS 배상 협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5월, 49회로 연중 최다 방문을 기록했다.
이어 우리은행이 151회, 하나은행 94회, 신한은행 88회 순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도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 7월 35회로, 전월(9회)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또한 4대 은행 관계자들의 금융위 반문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가 알려지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물밑 작업이 한창이던 지난 1월, 26회로 가장 많았다. 주요 시중은행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신디케이트론 출범을 전후한 지난 6월엔 25회 방문했다.
은행을 주력 계열사로 둔 금융지주 관계자의 당국 출입도 적잖았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관계자들은 1~8월 총 108회에 걸쳐 당국을 방문했다. 기관별로 금감원이 82회, 금융위가 26회다.
은행 관계자들의 빈번한 금융당국 방문은 정책 협의를 위한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당국이 막강한 규제·감독 권한을 쥐고 사실상 은행 경영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만큼 호출이나 협의가 일방적인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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