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SNS에 신규 법인 독립 관련 소회 남겨
“넥슨 지원 아낌없었지만 방향 차이 있었다”

민트로켓 초대 대표로 내정된 황재호 본부장. 사진=민트로켓 공식 유튜브 캡처
민트로켓 초대 대표로 내정된 황재호 본부장. 사진=민트로켓 공식 유튜브 캡처

‘데이브 더 다이버’를 탄생시킨 민트로켓이 넥슨코리아의 100% 자회사로 분리된다. 별도 법인의 초대 대표로 내정된 황재호 본부장은 “넥슨이 많은 도움을 주고 지원해주긴 했지만, (게임 개발의) 규모와 방향성에 있어 차이가 있었다”라고 그 배경을 밝혔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민트로켓은 기존 개발 문법에서 벗어난 과감하고 실험적인 도전으로 참신한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2022년 론칭한 넥슨의 게임 서브 브랜드다.

작년 출시한 이들의 첫 작품 ‘데이브 더 다이버’는 국내 싱글 패키지 최초로 누적 판매 400만장을 돌파하고 ‘바프타 게임 어워즈 2024’ 게임 디자인 부문을 수상하는 등 글로벌 게이머 및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아왔다.

민트로켓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 4월 본부로 격상된데 이어, 오는 11월부로 넥슨에서 별도 법인으로 독립될 예정이다. 창의적이고 빠른 개발을 모토로 삼고 있는 민트로켓의 자율성을 확대하고 보다 원활한 글로벌 협업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혁신적인 개발문화 창출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독립 이후 민트로켓은 업무 절차의 간소화 및 높은 자율성 등을 핵심 방향성으로 삼고 개성 있는 소규모 프로젝트들의 보다 속도감 있게 개발할 예정이다. 구성원들의 동기 부여를 위한 새로운 보상 체계를 비롯해 조직의 목적에 맞는 다양한 제도·조직적 변화도 적용한다. 게임 출시 후 성과는 물론 개발 과정에서도 우수 인력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초대 대표로 내정된 황재호 민트로켓 본부장은 최근 개인 SNS를 통해 법인 분리와 관련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오해는 말라. 넥슨은 많은 도움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라면서도 “규모와 방향성 차이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넥슨은 대규모 라이브 서비스 게임에 특화된 게임사다. 그렇다 보니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논의가 길어지는 경우도 잦았다”라고 했다. 창의적인 게임을 빠르게 개발하는 민트로켓 조직과는 구조적으로 의견차가 일부 있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법인 설립으로) 개인적으로는 더 큰 부담을 느끼겠지만, 민트로켓 입장에서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보다 많은 자유를 보장받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변화를 통해 우리의 팀이 더욱 기민하고 창의적이게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황 본부장은 “최고의 게임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또 우리의 비전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적극 공유할 것”이라면서 많은 응원과 독려를 부탁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