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헬스케어·모빌리티 등 외연 확장해 고객 일상과 함께”
‘2024 CES’ 전시회에 실무자 파견
고금리·고물가로 경제적 여건은 어려워지고, 저출생·고령화로 인구구조는 변화하고 있다. 이에 국내 보험산업은 저성장에 봉착했고,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 영역 구분도 흐릿해졌다. 보험업계는 각자의 방법으로 미래 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한 가운데, 파이낸셜투데이는 손해보험사들의 신사업 전략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삼성화재가 올해 헬스케어와 모빌리티에 초점을 두고 신사업을 영위한다. 보험손익 중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이 큰 비율을 차지하고,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헬스케어사업팀과 모빌리티기술연구소를 재편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해외 시장 포트폴리오를 확대에 이바지한 이문화 대표를 지난해 말 선임했다. 이는 해외사업 확장에 힘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 이문화 대표 “헬스케어·모빌리티 등 외연 확장”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지난해 장기보험은 8조2973억원, 자동차보험은 5조6143억원의 보험수익을 기록했다.
전체 보험수익(16조3033억원)에서 보면 장기보험(50.9%), 자동차보험(34.4%)이 큰 비중을 차지한 양상이다.
이처럼 장기보험, 자동차보험이 전체 보험수익에 영향을 크게 미치기에 이와 관련한 헬스케어와 모빌리티는 삼성화재가 중점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신사업으로 꼽을 수 있다.
이문화 대표는 “보험을 넘어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외연을 확장해 고객의 일상과 함께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올 초엔 세계 최대 정보통신(IT) 박람회인 ‘2024 CES’ 전시회에 관련 업무 실무자를 파견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헬스케어 공략을 위해 지난해 말 장기보험 부문 산하에 헬스케어사업팀을 재편성했다. 이어 올 초 건강보험 가입 고객에게 헬스클럽 이용 서비스나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그래비티’를 선보였다.
삼성화재는 헬스케어 플랫폼 ‘애니핏 플러스’를 통해 건강검진, 운동, 건강 습관 형성 등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빌리티기술연구소는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연구와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관계자는 “지난해 말 특화보상팀과 모빌리티기술연구소를 자동차보험 부문 아래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대면 채널에선 고객에게 맞춤으로 컨설팅해주는 ‘카운슬링’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초격차’를 목표로 힘쓰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해 건강보험 상품의 고객 유치로 이어지면서 수익성 지표인 보험서비스마진(CSM)과도 연결될 것”이라며 “헬스케어와 모빌리티 부문은 이문화 대표의 신년사에도 강조하고, 조직개편도 있었던 만큼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 이사회 “해외사업 활로 개척 기대”
삼성화재는 1996년 인도네시아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베트남 ▲유럽(영국) ▲미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두바이) 등 여러 나라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2017년 베트남 7위 손해보험사 피지코(PJICO)의 지분 20%를 인수해 ‘인오가닉(인수합병, 지분투자 방식)’ 경영도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삼성화재의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은 3840억원으로 전년(5385억원) 대비 28.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611억원에서 393억원으로 35.7%가량 줄었다.
해외 수익 개선 차원에서 삼성화재는 지난해 말 이문화 대표를 새 수장으로 선임했다.
이사회는 이 대표 선임 이유로 “2022년 일반보험부문장으로 근무했을 당시 해외 시장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을 통해 회사를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해외사업 활로 개척 추진을 통해 회사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1년 해외사업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 2639억원, 395억원에서 이 대표가 근무했던 시기인 2022년엔 5385억원, 611억원으로 증가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인오가닉 전략으로 다양한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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