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제4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민 더존비즈온의 더존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기업 데이터에 확실한 강점이 있는 더존비즈온과의 협업으로 기업금융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더존비즈온과 함께 더존뱅크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예비인가 신청 준비에 돌입했다. 컨소시엄에는 신한은행 외에도 정책기관, 대기업이 주주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이르면 올 6~7월 금융당국에 인터넷은행 인가 신청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더존뱅크 컨소시엄 참여에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현재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가운데 유일하게 인터넷은행에 지분 투자한 내역이 없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지분을 4.88%, 하나은행은 토스뱅크 지분 8.99%, 우리은행은 케이뱅크 지분 12.6%를 보유 중이다.
신한은행은 더존뱅크의 기업금융 경쟁력이 다른 인터넷은행과 차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국내 기업 전사적 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 2위 업체다. 이에 방대한 양의 기업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의 대출 포트폴리오는 소액의 개인사업자 부문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개인금융이다.
또한 국내 중견·중소기업 ERP 시장에서 더존비즈온의 점유율은 더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더존뱅크도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전문은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존비즈온 측은 “중소기업·소상공인 특화 인터넷전문은행에 필요한 기업 데이터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AI) 활용 기업 신용평가모형 개발 경험과 역량은 이미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2021년 더존비즈온의 지분 1.97%를 취득하고 업무협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더존비즈온과 함께 유상증자에 참여해 중소기업 특화 금융플랫폼 구축을 위한 합작법인(JC) ‘더존테크핀’을 설립한 바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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