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연결 매출 늘어날 전망…컨센서스 대비 양호한 실적

LG전자. 사진=연합뉴스
LG전자. 사진=연합뉴스

이달 증권가에서 잇달아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3만원 선으로 제시하기 시작했다. 낮아진 밸류에이션(가치평가)과 점진적인 사업 체질의 개선은 긴 호흡 관점에서의 매수 기회라는 견해와 함께, 1분기 연결 매출이 21조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하는 등 기존 우려에 비해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KB증권은 앞서 12일 LG전자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로 13만5000원을 제시했으며 상승여력이 약 40%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도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주가 전망을 제시했다.

고 연구원은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점진적인 사업 체질의 개선은 긴 호흡 관점에서의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긍정 요인으로는 ▲웹OS 사업 확대에 따른 홈엔터테인먼트(HE)의 지속가능한 수익성 개선 ▲전장(VS) 본부의 추가적인 수주 성과 ▲한자릿수 중반으로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 요인으로는 ▲LG디스플레이의 만성 적자로 인한 잠재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 하향의 가능성 ▲운영자금 지원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주가 탄력을 떨어뜨릴 가능성 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올 1분기 실적에 대해 “LG이노텍을 제외하고, 매출 16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고, 전분기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은1조2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줄고 영업이익률 7.2%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부문별 영업이익률은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부문 12.6% ▲홈엔터테인먼트 부문 2.1% ▲전장 부문 1.6% ▲비즈니스솔루션(BS) 부문 1.1% 등으로 추산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기업간거래(B2B) 매출비중이 약 28% 늘 것으로 추산돼 전사 실적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견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글로벌 수요둔화에도 가전(H&A)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매출 비중 55%)과 중저가 라인업 판매 호조로 상반기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1분기 연결(LG이노텍 포함)매출은 21조원으로 전년대비 4.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연결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줄지만,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소폭 웃돌 것으로 추정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이 우려 대비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의 74%를 차지하는 가전(H&A) 사업이 HVAC (냉난방공조시스템), 시스템에어컨 등에서 북미, 유럽 점유율이 확대 추세에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1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H&A 부문 9605억원 ▲HE 부문 1121억원 ▲VS 부문 467억원 ▲BS 부문 164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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