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을지로 본사서 제40기 주총 개최
유영상 사장, 98% 지지 받으며 재선임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제4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6일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제4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2024년은 SK텔레콤이 창사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라며 “SK텔레콤은 지난 40년간 이동통신 산업의 선두에서 발전을 이끌어왔으며, 글로벌 변화의 중심에 있는 AI를 향해 다시 한번 도전과 혁신을 이뤄갈 것”이라 공언했다.

유영상 사장은 26일 열린 제40기 주주총회에서 ‘AI 피라미드 전략’의 성과 및 전략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관계를 밀접하게 만드는 ‘자강’과, AI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 모델을 피라미드 형태로 단계별로 묶어낸 것이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크게 AI의 근간인 동시에 수혜를 즉시 향유하는 ‘AI 인프라’, AI를 통해 본업인 통신을 효율화하고 혁신하며 AI 기술을 인접 영역으로 확장하는 ‘AIX’,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AI 서비스’로 구성된다.

먼저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의 보유 용량을 2030년까지 현재 2배인 200MW 이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사피온과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경쟁력과 차세대 데이터센터 열관리 방식인 액침냉각 기술,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등 AI 데이터센터 관련 역량을 솔루션 패키지화한다는 방침이다. ▲도이치텔레콤 ▲이앤 ▲싱텔 ▲소프트뱅크와 함께하는 글로벌 통신 LLM(거대언어모델)은 연내 글로벌 상용 사례를 확보한다.

AIX 영역에서는 AI 고객센터 및 개인화 AI 미디어 등을 통해 유무선 통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월 오픈한 ‘엔터프라이즈 AI마켓’은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에이닷엑스 ▲앤트로픽 ▲오픈AI 등 다양한 LLM을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AI 개인비서 에이닷(A.)을 고도화해 PAA(개인형 AI 비서)로 진화시키는 한편, 글로벌로 확장 가능한 레퍼런스 확보 및 글로벌 PAA 개발도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주총에서는 SKT가 수립 중인 AI 거버넌스 원칙 ‘T.H.E AI’도 공개됐다. 앞선 1월 SKT는 AI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의사결정 체계를 회사 경영에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현재 사내 AI 거버넌스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며, AI 거버넌스 프로세스와 AI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준수해야 할 내부 기준 등을 수립하고 있다.

이 밖에도 ▲2023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총 4명의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이 승인됐다. 유영상 사장은 주주들로부터 98.4%의 압도적인 찬성 지지를 얻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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