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피라미드 전략 본격화 등 세가지 전략 제시
“개개인이 회사의 주체임을 마음속에 새기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텔레콤

‘실사구시(實事求是, 사실에 입각하여 진리를 탐구하려는 태도)’의 자세. 올해 창사 40주년을 맞이한 SK텔레콤의 유영상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전 구성원에게 당부한 이야기다.

유영상 SKT 사장은 작년을 회고하며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진 한 해로,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T-B 시너지 기반’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기존 사업에서 탄탄한 성장을 이루었다”고 자평했다.

또한 “자강과 협력의 투트랙 전략으로 AI 역량을 축적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테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체결, SK그룹 ICT 위원회 멤버사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성과를 만들었다”라면서 이 같은 성과를 위해 노력한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유 사장은 신년을 맞아 그간 SKT가 추진해 온 AI 컴퍼니의 실질적이면서도 속도감 있는 변화와 혁신의 결실을 가시화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을 강조했다.

첫째는 지난해 유 사장이 공언한 ‘AI 피라미드 전략’의 본격 실행이다. 각 조직은 AI 피라미드 전략하에 핵심 과제와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분기별 목표를 수립해 실행력을 높이며, AI 피라미드 각 영역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시너지를 높일 것을 당부했다.

또한 ‘AI 컴퍼니 성과 가시화’를 역설했다. 유 사장은 “회사가 제시한 AI 컴퍼니 모습은 명확하다”라며 “시장은 우리에게 고객 지표, 매출, 영업이익 등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AI 데이터 센터 등 신규사업은 빠르게 키우고, 기존 사업과 서비스는 AI와 결합해 더 큰 성과를 만들어 내자고 임직원들에게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유 사장은 “SKT가 가고자 하는 글로벌 AI 컴퍼니는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이라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업 체질 개선’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수익·비용·자산 구조의 재정비를 통해 단단한 체력을 갖추고, 변화를 지속할 수 있는 조직문화·관리체계 등 운영 시스템도 글로벌 AI 컴퍼니 비전에 걸맞게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유 사장은 “이러한 세 가지 추진 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는 구성원 개개인이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실행하는 주체임을 마음속에 새기고 ‘실사구시’의 자세로 실행하고 성과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2024년은 SKT가 창사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지만, 급변하는 대외 여건과 급격한 기술 변화 등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지금까지 겪어왔던 것보다 더 험난한 길이 될 수도 있다”라는 그는 “다만 우리 SKT 구성원들은 남들이 가지지 못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ICT 혁신을 이끈 1등 DNA로 이 위기를 넘어 머지않은 미래에 SKT를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컴퍼니로 이끌 것을 확신한다”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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