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마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마트가 실적 부진을 겪는 가운데 첫 전사적 희망퇴직에 나선다. 점포별이 아닌 전사적인 희망퇴직은 첫 사례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오후 희망퇴직 공고를 게시했다.

근속 15년 이상 직원인 밴드 1·2·3이 대상으로 월 급여 24개월(기본급 40개월) 이상의 특별퇴직금과 생활지원금 2500만원, 전직지원금 직급별 1000만~3000만원 등이 지원된다. 밴드1은 수석부장, 밴드3는 과장급으로 신청대상은 근속 15년 이상인자(입사일 기준 2009년 3월 1일 이전 입사자)다. 

신청기간은 3월 25일부터 4월 12일까지다. 

앞서 이마트는 폐점을 앞둔 서울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과 충남 천안 펜타포트점에서 근무자 대상 희망퇴직에 받았다. 이번에는 희망퇴직을 전사적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이마트 직원은 2만2744명으로 전년(2022년) 대비 1100명 감소했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계열사를 제외한 할인점 기준으로만 봐도 매출은 전년 대비 2.1%, 영업이익(1880억원)은 27.4% 줄었다.

앞서 이마트는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저비용 구조를 확립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업무 전반에 간소화 프로세스를 구축해 인력운영과 배치를 최적화하고 비핵심 자산 효율화와 차입금 규모 관리를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며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을 암시했다.

한편 이마트 측은 이번 희망퇴직이 수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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