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수료수익 11조7244억원, 전년 대비 10% 줄어

분기별 주식거래대금 및 수탁수수료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분기별 주식거래대금 및 수탁수수료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60개 증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총 5조7960억원으로 2022년 대비 30% 늘었다. 다만, 일회성 배당금 수익만 2조2000억원으로 이를 제외한 실질적인 당기순이익은 3조556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8980억원(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증권사 60곳의 당기순이익은 총 5조7960억원으로 전년(4조4549억원)대비 1조 3411억원 늘어 30.1%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지난해말 기준 7.6%로 전년(5.7%)대비 1.9%p 증가했다.

증권사의 자기매매손익은 지난해 9조2181억원으로 전년(3조5579억원)대비 5조6602억원(159%)증가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21년 말1.8%→2022년 말 3.72%→지난해 말3.15%를 보이는 등 금리 안정화 영향으로 채권관련손익이 크게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12조6133억원(2052%) 늘어난 영향이 컸다.

60개 증권사 항목별 손익현황. 표=금융감독원
60개 증권사 항목별 손익현황. 표=금융감독원

반면,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IB수수료 등 수수료수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증권사의 수수료수익은 11조7244억원으로, 전년(13조388억원) 대비 1조3144억원(10%)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5조5312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전년(5조302억원) 대비 5010억원(10%) 증가했다.

IB부문 수수료는 3조2769억원으로,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채무보증 수수료 등이 줄어 전년(4조8388억원) 대비 1조5619억원(32%) 감소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1조1185억원으로, 투자일임·자문수수료 감소 등에 따라 전년(1조1633억원) 대비 448억원(4%) 감소했다.

기타자산손익 부문에선 대손상각비 증가 등으로 대출관련손익은 3조1289억원을 기록해 전년(3조7722억원)대비 6433억원(17%) 감소했다.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10조9218억원으로 전년(10조8637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60개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86조9000억원이다. 2022년말(608조1000억원)대비 78조8000억원(13%) 늘었다. 증권사의 자산이 늘어난 이유는 채권 보유액과 위탁매매 관련 미수금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증권사의 부채총액은 601조6000억원으로, 2022년말(528조원)대비 73조6000억원(13.9%) 늘었다. 자기자본은 85조3000억원으로, 전년(80조2000억원)대비 5조1000억원(6.4%) 증가했다.

60개 증권사 순자본비율 추이. 표=금융감독원
60개 증권사 순자본비율 추이. 표=금융감독원

증권사의 재무건전성 지표를 보면, 평균 순자본비율은 734.9%로 2022년말(704.6%) 대비 30.3%p 증가했다. 60개 증권사 모두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인 100%를 웃돌았다.

안태훈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 건전경영팀장은 “지난해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 경기 부진 및 국내외 고위험 익스포져(노출액) 관련 손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하는 등 2022년에 이어 지속 감소하는 추세”라며 “올해에도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과 금리 인하 지연 등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해 증권사 영업실적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대체투자 부실화 등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증권사의 수익성·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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