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12일 울산 조선소 특수선 야드에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 기공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지원담당 송운성 상무, 특수선생산담당 김상철 상무,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 이수용 팀장, 국방기술품질원 이지혁 선임연구원, HD현대중공업 특수선의장생산 담당 이광용 수석. 사진=HD현대
HD현대중공업이 12일 울산 조선소 특수선 야드에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 기공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지원담당 송운성 상무, 특수선생산담당 김상철 상무,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 이수용 팀장, 국방기술품질원 이지혁 선임연구원, HD현대중공업 특수선의장생산 담당 이광용 수석. 사진=HD현대

HD현대중공업이 12일 울산 본사 특수선 야드에서 기공식을 갖고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광개토-III Batch-II) 2번함’ 건조를 본격화했다. 

이번에 건조되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은 ▲길이 170미터 ▲폭 21미터 ▲경하톤수 8200톤 규모이며 최대 속력 30노트(약 55㎞/h)로 운항할 수 있다. 기존 세종대왕급 이지스 구축함 대비 탄도탄(彈道彈) 요격 능력이 추가되고 대잠(對潛) 작전 수행 능력이 향상된다.

주요 무장으로는 함대지탄도유도탄과 장거리함대공유도탄을 비롯해 장거리대잠어뢰와 경어뢰 등이 탑재되고, ▲최신 이지스 전투체계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비 ▲통합소나체계 등을 겸비해 막강한 전투능력을 자랑한다. 이외에도 1.7메가와트급 추진용 전동기 2대로 구성된 연료절감형 보조추진체계를 통해 연료를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한민국 해군은 총 3척의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도입할 계획으로, HD현대중공업이 3척 모두 건조를 맡았다. 선도함인 ‘정조대왕함’은 올해 하반기 인도를 앞두고 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며, 마지막 3번함은 올해 말 착공할 예정이다.

이날 기공한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은 내년 진수를 거쳐 2025년부터 시운전을 실시하고, 2026년 말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탄도미사일 탐지-추적-요격을 포함해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 향후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해상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7600톤급 이지스함(광개토-III Batch-I)과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함(광개토-III Batch-II)의 설계 및 건조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기본설계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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