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HD한국조선해양 4%대 마감

사진=HD현대
사진=HD현대

국내 조선주가 미국의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적인 조선주로는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등이 있다. 이외에도 조선 관련 기업인 현대힘스와 오리엔탈정공, HMM 등이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대비 4.47% 상승한 12만3800만원에 마감했다.

아울러 전날 국내 증시는 조선과 정유주 강세의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이 8.83%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증권가에선 이를 두고 “미국 정부가 중국 조선업에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낙수효과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달 12일 전미철강노조(USW) 등 5개의 노조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에 중국의 조선업과 해운·물류 분야 전반의 불공정 관행 조사를 요청하는 청원서가 제출된 바 있다.

청원서에 따르면, USW는 중국의 조선업에 대한 지원과 불합리한 무역 관행 등을 비난했다. 특히, 중국산 선박에 대한 고액의 수수료 부과를 주장했다. 청원서는 중국의 조선업 지원과 관련된 다양한 정황을 ‘미국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제출됐다.

미국 무역법 301조는 무역상대국 정부의 불공정한 관행에 대한 보복 조치를 규정한 법규다. 이에 따라 미국이 실행할 수 있는 조치는 ▲관세 부과·수입 규제 ▲무역 협정 철회 또는 유예 ▲상대국 정부와 불공정 관행 제거 ▲미국에 보상 조치를 해주는 협정 체결 등이 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조선업에 대한 제재로 한국 조선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미국의 조치 유무에 대해선 불명확하다”며 “알려진 정보만을 토대로 판단한다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는 관세 부과지만 이것을 한국으로의 선박 발주 증가로 연결 짓기에는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소 현재 시점에서는 이번 이슈는 조선업 수혜보다는 미국이 대중 무역분쟁에서 협상의 레버리지(차입 투자)를 하나 추가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 행정부에서 예상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개연성은 충분히 있으므로 선거 전까지는 해당 이슈가 한국 조선업에 대한 긍정 심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중국 조선사를 제재할 때 중국 조선사의 원가경쟁력이 훼손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국내 조선사의 슬롯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견해를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조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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