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 사진=연합뉴스

은행권의 슈퍼앱 경쟁이 치열하다. 고객의 편의성 수요가 높아지고 마이데이터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이 계열사 앱을 하나로 통합하고 있다.

KB금융은 2021년 6개 계열사의 70여 개 서비스를 ‘KB스타뱅킹’으로 통합했다. 신한금융도 지난해 12월 말 주요 5개 계열사 앱의 핵심 기능을 통합한 ‘신한 슈퍼쏠’을 출시했다.

우리금융은 올 11월 ‘뉴원뱅킹’ 출시 예정이고, 농협금융도 내년 1월을 목표로 ‘NH올원뱅크’를 슈퍼앱으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슈퍼앱 선두주자 격인 KB금융의 ‘KB스타뱅킹’의 지난해 9월 말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162만 명으로 현재 1200만 명이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시중은행을 거느리고 있는 금융사 앱 중에선 최대 규모다.

현재 스타뱅킹에선 KB증권의 ‘이지(Easy) 주식 매매’ 서비스, KB국민카드의 ‘KB 페이(Pay) 간편결제’, KB손해보험의 ‘보험금 청구’, KB캐피탈의 ‘내 차 시세조회’ 등 KB금융 6개 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2021년 스타뱅킹을 통합해 발 빠르게 슈퍼앱을 구축했고 은행 앱 가입자들로 하여금 다른 계열사 금융서비스 접점을 용이하게 해 시중은행 중에서 MAU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한 슈퍼쏠’은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 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말 기준 356만 명의 가입자 수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계열사의 서비스를 조금씩 심어 통합한 다른 금융사와 달리 기존 은행 앱 ‘신한 쏠’을 그대로 두고 별도로 ‘슈퍼쏠’을 출시해 투트랙 전략을 꾀하고 있다.

‘신한 슈퍼쏠’은 신한금융의 주요 그룹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5개사 금융앱의 핵심 기능을 통합했다. 또한 첫 화면에 은행 이체, 카드 결제, 주식투자, 보험 서비스 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금융서비스를 전면 배치해 편리성을 높였다.

하나금융은 2020년 8월 은행앱을 중심으로 모든 금융을 담은 ‘뉴 하나원큐’를 출시했다. ‘뉴 하나원큐’는 단순 모바일뱅킹을 넘어 카드와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생명·손해보험 등 하나금융 계열사의 주요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점이 큰 특징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11월을 목표로 슈퍼앱 ‘뉴 원’ 출시를 준비 중이다. 뉴 원 앱을 통해 디지털 플랫폼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 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뉴 원 앱 출시 통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농협금융은 내년 1월을 목표로 ‘NH올원뱅크’를 슈퍼앱으로 탈바꿈하는 장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농협금융은 6월부터 계열사 전 상품을 NH올원뱅크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이라진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