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생명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보장성 보험 중심의 매출 확대와 고(高)능률 설계사 중심의 채널 영업을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 기준 생명보험업계 2위에 안착했다.

올해 한화생명은 영업 조직 규모 확대를 통해 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의 경쟁에 돌입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8260억원으로 전년(8195억원) 대비 1.17% 증가했다.

삼성생명(연결 기준 1조8950억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별도 기준 순이익이 4891억원으로 한화생명의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6163억원)과 비교하면 1272억원 차이로 뒤처졌다.

한화생명은 “보장성 판매와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이같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신계약 연납화 보험료(APE)는 3조2630억원으로 전년(2조1430억원) 대비 52% 증가했다. 그중 보장성 APE가 75%를 차지하며, 2조4460억원으로 전년(1조1450억원) 대비 114% 확대됐다.

자료=한화생명
자료=한화생명

APE는 보험료 월납·분기납·일시납 등 보험료를 1년 단위로 환산한 것으로, 영업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은 3조1040억원으로 전년(2조6740억원)보다 16.1% 늘었지만, 한화생명보다 1590억원 적게 벌었다.

한화생명은 2021년 제판 분리(제조, 판매 분리) 이후 지속해서 규모를 늘리며 지난해 2만7172명으로 확대했다.

이같이 한화생명이 영업 채널을 확대하려는 이유는 생명보험 상품 특성상 보험 가입 기간이 길고, 상품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전화나 메시지보다 대면 채널에서 가입자에게 설명하고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이 쉬운 특성이 있다.

한화생명은 영업 조직 규모 확대를 통해 삼성생명에 맞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전속설계사와 전속대리점 설계사 수는 3만347명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신상품 개발과 더불어 법인보험대리점(GA) 영향력 확대에 대응해 영업력 강화 등 회사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올해 고능률 설계사 중심의 리크루팅(인재 모집)을 강화해 영업 조직 3만명 이상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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