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파이낸셜투데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파이낸셜투데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 사업장에 대한 정리에 함께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은 4일 오전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부문별 위험 요인과 대응계획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 자리에서 “연휴 직전 발표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시장 예상에 부합해 시장이 안정적이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앞으로 발표되는 데이터에 기반해 신중히 금리인하 경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원장은 “이번 주부터 발표되는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6·8일 발표),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12일 발표) 추이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PCE는 가계의 전체 지출에 대해 매 분기 소비패턴 변화를 반영하여 품목 비중을 조정한다. 또한, CPI는 도시 거주자의 상품서비스 지출을 2년마다 조정·산출한다. 

연방준비제도는 PCE 지표를 선호한다.

이 원장은 이번주 열리는 미국 대통령 후보 경선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해 국내 경제와 금융에 미칠 영향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장의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을 경계하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잠재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고 긴밀한 대응 체계를 공고히 갖출 것을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부동산 PF 사업장 부실화 위험 모니터링 및 부실 사업장에 대한 정리‧재구조화 추진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적정 손실 인식 및 손실흡수능력 확충(전 금융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56조4000억원)는 총자산 대비 0.8%로 금융시스템 영향 제한적)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가계 및 개인사업자에 대한 채무조정 지원 이행 ▲금리변동에 민감한 보험사의 특성 고려 리스크관리 능력 강화 및 선제적 자본 확충을 유도 등을 언급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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