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18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산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계양축구협회 시무식에서 우연히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18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산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계양축구협회 시무식에서 우연히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월 총선에서 ‘명룡대전(이재명 VS 원희룡)’이 성사됐다. 이에 따라, 인천 계양을은 ‘미니 대선급’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인천 계양을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단수 공천했다. 앞서 국민의힘 역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인천 계양을에 내세운 상태다.

전통적인 야권 강세 지역에 도전장을 낸 원 전 장관은 ‘공격수’를, 현역 의원인 이 대표는 ‘수비수’ 역할을 해야 하는 구도다.

인천 계양을은 보수의 전통적인 험지이자 진보의 텃밭이다.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제16대 총선부터 제18대 총선까지 3선을 하고, 제20대·21대 총선에서도 당선되면서 5선을 한 곳이다. 2010년 보궐선거를 제외하곤 20여년간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반면, ‘공격수’인 원 전 장관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이천수 씨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하는 등 ‘직접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사무실 역시 이 전 대표의 사무실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마련했다.

◆민주 공관위, 8개 선거구 발표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서울 노원갑과 노원을, 서초을, 경기 부천시갑·을·병, 경기 시흥시을에 대한 단수 추천 및 경선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지역은 경기 부천시갑이다. 해당 지역에서는 현역 국회의원 3명이 경선을 치른다. 현역인 김경협 의원과 서영석 의원, 유정주 의원이 ‘3인 경선’으로 본선 진출자를 가리게 됐다.

또 서울 노원구 갑에서는 현역인 고용진 의원과 우원식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경선을 치르며, 경기 부천시병에서는 현역인 김상희 전 국회부의장과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대표 특보가 맞붙는다. 이외에도 경기 부천시을에서는 김기표 전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과 서진웅 전 경기도의원이 경선을 치른다.

단수 추천도 나왔다.

서울 노원구을과 서초구갑에서는 각각 김성환 의원과 김경영 전 서울시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또 경기 시흥시을에서는 현역인 조정식 의원이 무난한 공천에 성공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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