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에서 ‘명룡대전(이재명 VS 원희룡)’이 성사됐다. 이에 따라, 인천 계양을은 ‘미니 대선급’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인천 계양을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단수 공천했다. 앞서 국민의힘 역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인천 계양을에 내세운 상태다.
전통적인 야권 강세 지역에 도전장을 낸 원 전 장관은 ‘공격수’를, 현역 의원인 이 대표는 ‘수비수’ 역할을 해야 하는 구도다.
인천 계양을은 보수의 전통적인 험지이자 진보의 텃밭이다.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제16대 총선부터 제18대 총선까지 3선을 하고, 제20대·21대 총선에서도 당선되면서 5선을 한 곳이다. 2010년 보궐선거를 제외하곤 20여년간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다.
반면, ‘공격수’인 원 전 장관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이천수 씨를 후원회장으로 영입하는 등 ‘직접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사무실 역시 이 전 대표의 사무실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 마련했다.
◆민주 공관위, 8개 선거구 발표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서울 노원갑과 노원을, 서초을, 경기 부천시갑·을·병, 경기 시흥시을에 대한 단수 추천 및 경선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지역은 경기 부천시갑이다. 해당 지역에서는 현역 국회의원 3명이 경선을 치른다. 현역인 김경협 의원과 서영석 의원, 유정주 의원이 ‘3인 경선’으로 본선 진출자를 가리게 됐다.
또 서울 노원구 갑에서는 현역인 고용진 의원과 우원식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경선을 치르며, 경기 부천시병에서는 현역인 김상희 전 국회부의장과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대표 특보가 맞붙는다. 이외에도 경기 부천시을에서는 김기표 전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과 서진웅 전 경기도의원이 경선을 치른다.
단수 추천도 나왔다.
서울 노원구을과 서초구갑에서는 각각 김성환 의원과 김경영 전 서울시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또 경기 시흥시을에서는 현역인 조정식 의원이 무난한 공천에 성공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