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아라치·파리바게뜨 등 불매운동 조짐

KT 유튜브 갈무리.
KT 유튜브 갈무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이강인이 ‘하극상 논란’에 휩싸이면서 그를 광고모델로 발탁한 기업들에 불똥이 튀고 있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강인을 모델로 한 삼성전자 갤럭시S24 포스터를 지난 16일 각 매장에서 철거했다.

KT측은 갤럭시 “구매 혜택 프로모션 종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당초 프로모션 종료일(17일)을 하루 앞두고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염려해 서둘러 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2019년 이강인과 후원 계약을 체결한 후 6년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지난달 16일엔 재계약을 맺기도 했다.

KT가 지난달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이강인 파리에서의 일상’ 영상의 댓글에는 “KT에서 SK로 변경했다”며 광고를 내려달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삼화식품 소속 아라치 치킨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누리꾼들은 “모델 때문에 먹지 않겠다”,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파리바게뜨는 이강인의 소속 팀인 PSG 경기를 프랑스 현지에서 관람할 수 있는 관람 투어 패키지 이벤트를 진행해 왔으나 해당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철거했다.

이강인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요르단과의 4강전 전날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과 다툼을 벌인 사건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등 어린 선수들이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치고 시끄럽게 탁구를 치자 손흥민이 제지했다. 이에 이강인이 반발하며 다툼이 일어났고, 둘 사이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이강인은 SNS를 통해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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