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도 관심도가 높은 아시안컵 특수를 노린 맞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바레인 선수들이 손흥민을 막기 위해 둘러싼 모습. 연합뉴스.
유통업계도 관심도가 높은 아시안컵 특수를 노린 맞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5일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바레인 선수들이 손흥민을 막기 위해 둘러싼 모습. 연합뉴스.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 이강인 등 역대급 호화 선수진을 자랑하는 대표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가운데 유통업계도 아시안컵 특수를 노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8시 30분에 요르단과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대표팀은 이미 바레인과의 1차전을 3-1로 승리했다. 이어서 요르단과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한국 대표팀은 조 2위까지 주는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보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방송가 안팎에서는 16강 진출을 좌우할 수 있는 요르단과의 경기가 토요일 주말에 열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높은 시청률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맞춰 유통업계도 아시안컵 특수를 노린 맞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축구 경기 시간대에 맞춰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펼치는 방식이다.

먼저 BBQ는 집관족(집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소비자)에 맞춰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금액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21일까지 배민 앱에서 최대 5000원의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 배민1으로 주문하면 5000원 할인이 적용되며 일반 배달은 4000원, 포장 및 방문 시 35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쿠폰은 ID당 1일 1회 발급 가능하며 프로모션 기간동안 매일 사용할 수 있다. 최소 1만6000원 이상 주문해야 적용 가능하며 다른 쿠폰과 중복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

교촌치킨은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바일 금액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소비자가 요르단전과 말레이시아전(25일) 교촌치킨과 함께 즐기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교촌 모바일 금액권 3만원권을 증정한다.

제너시스BBQ 제공
제너시스BBQ 제공

편의점 업계도 아시안컵 특수를 적극적으로 노리고 있다.

CU는 이달 말까지 주류, 안주류, 스낵 등을 중심으로 40여종의 상품을 할인한다. 하이네켄, 버드와이저, 기네스, 스텔라, 호가든 등 맥주 7종을 비롯해 자이언트 순살치킨, 후라이드 치킨 박스 등 즉석조리 치킨상품을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20일, 25일에 별도 시간제한 없이 후라이드 한 마리를 30% 할인한다. 또 이달 말까지 스텔라 아르투아, 하이네켄, 아사히 등 인기 수입 맥주 번들 상품(4∼6입)을 25% 이상 할인 판매한다.

GS25는 ‘우리동네GS앱’을 통해 배달 또는 픽업 주문 시 쏜살치킨과 맥주 4캔을 1만원대 행사가에 판매한다. 또 맥주와 냉장·냉동 간편식, 안주류 등도 할인한다. 이마트24도 500mL 캔맥주 4캔을 9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는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선전을 이어간다면 아시안컵 특수가 한 달 이상 갈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치고 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표팀 축구경기가 토요일 황금연말에 펼쳐진다는 점에서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치킨과 맥주 제품군의 매출 증대를 경험했던 만큼 맞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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