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높이 낮췄으나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사진=네오위즈
사진=네오위즈

국내 게임 개발사 네오위즈가 신작 ‘P의 거짓’ 출시 효과로 전년 대비 실적이 성장했으나,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잇따라 내렸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돈 가운데, 당장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진단이다. 

지난 15일 다올투자증권은 네오위즈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네오위즈의 4분기 실적이 기대를 밑돈 주요 원인으로는 모바일 매출의 부진을 짚었다.

다올투자증권은 “‘P의 거짓’ 차기작은 빨라도 2025년 상반기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며, 이외 핵심 신작 ‘던만추’ 역시 2025년으로 출시가 소폭 연기된 상황”이라면서 “기다림은 불가피한 와중에 실적의 기반이 돼야 할 모바일 게임의 부진은 기다림을 더욱 지루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지난 14일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시기’ 제하의 리포트를 내고 네오위즈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로 예정된 ‘P의 거짓’ DLC(다운로드 가능 콘텐츠) 출시 이후에도 “폭발적인 매출 증대 가능성은 낮다”라고 진단하며, 마찬가지로 2025년 출시 예정인 ‘던만추’ IP 신작 출시 이후에야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도 삼성증권이 네오위즈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대신증권 역시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내렸다. 대신증권은 ‘P의 거짓’ 4분기 판매량 부진을 컨센서스 하회 요인으로 판단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네오위즈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3만6000원의 목표주가도 모두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콘솔 시장에 대한 개발 노하우가 쌓이고 있다는 점에서 차기작 경쟁력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네오위즈는 16일 오전 10시 8분 현재 전일(15일) 종가 대비 0.41% 상승한 2만4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키워드
#네오위즈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