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모바일 고른 성장 속 연매출 4조원 육박
‘데더다’, ‘더 파이널스’로 웨스턴 공략 성공

넥슨 사옥. 사진=넥슨
넥슨 사옥. 사진=넥슨

국내외 게임업계의 부진에도 넥슨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쌍끌이로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8일 넥슨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는 4234억엔(한화 3조9323억원)의 매출과 1347억엔(한화 1조25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3년 연간 기준 환율(한화 100원당 10.77엔)을 적용하면 전년 대비 매출은 2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0% 늘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우선 PC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작년 말 카타르 월드컵부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온 ‘FC 온라인’은 2023년 강한 모멘텀을 유지하며 회사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중국 지역 ‘던전앤파이터’도 춘절 패키지 판매에 호조를 시작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메이플스토리’는 6차 전직 콘텐츠 등으로 매출 성장에 일조했다.

모바일 매출 역시 전년 대비 9% 늘었다.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온 ‘FC 모바일’과 한국과 일본 흥행에 이어 중국 진출에 성공한 ‘블루 아카이브’, 중국에 출시한 ‘메이플스토리M’이 고루 좋은 성과를 낸 결과물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넥슨은 지난해 ▲한국 ▲중국 ▲일본 ▲북미∙유럽 ▲동남아 등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개성 있는 비주얼과 참신한 게임성으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민트로켓 ‘데이브 더 다이버’와 엠바크 스튜디오 ‘더 파이널스’의 성과에 힘입어 북미∙유럽 지역은 4분기에만 매출이 78% 증가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더 파이널스’에 대해 “넥슨의 차기 메이저 프랜차이즈가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라고 기대감을 표하면서 “현재 개발팀은 이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해 빠르게 콘텐츠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며 오는 3월 시즌 2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는 3월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로 취임할 예정인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넥슨은 2024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기존 프랜차이즈에 다양한 업데이트를 이어갈 것이며 신규 게임 출시를 통해 진취적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올해는 다양한 신작 출시가 예정돼있다. 특히 중국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가능한 빠르게 출시할 예정이고, 퍼스트 버서커: 카잔, 마비노기 모바일, 퍼스트 디센던트 등 주요 신작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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