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금융그룹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지난해 4조6319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11.5%(4789억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KB금융그룹은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고한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비용관리의 결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룹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26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1%가량 크게 감소했다. 그룹의 희망퇴직, 은행 민생금융지원,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지난해 총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인 17.8%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하며 16조2291억원을 달성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탑라인 모든 부분이 고르고 강력한 수익 창출을 이어간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지난해 그룹의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5.4%(6264억원) 증가한 12조1417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은행 원화대출금이 성장하고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확대된 결과다.

순수수료이익은 전년대비 4.5%(1586억원) 증가한 3조6735억원으로 나타났다. 카드이용금액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지만, 증권수탁수수료 증가 등 가맹점수수료 이익이 확대됐다.

지난해 그룹의 대손충당금 전입비율은 0.67%로 전년 대비 0.24포인트 상승했다.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해 510억원의 추가충당금을, 부동산 등 중점관리 부문에 약 754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하는 등 일회성 대손충당금이 발생한 영향이다.

지난해 말 KB금융그룹의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27조원 증가한 71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7%,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6.71%, 보통주자본비율은 13.58%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자산건전성을 보였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9%(2655억원) 증가한 3조2615억원으로 집계됐다. 충당금 적립과 민생금융 지원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중심 기업여신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따른 영향이다.

한편 이사회는 2024년 배당과 관련해 주당배당금은 기 지급된 배당금 총 1530원을 포함해 306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전년도 2950원 대비 약 4% 증가한 수치다. 또 이사회는 3200억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도 밝혔다.

KB금융은 “최근 시장에서 저PBR주에 대한 기업가치 제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 세부안이 나오는 대로 적극 대응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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