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기준 5G 가입자 68% 돌파
“에이닷·T우주 등으로 무선 매출 성장”

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완숙기에 접어든 5세대 이동통신(5G)의 가입자 둔화세가 불가피하다는 올 한 해 전망을 내놓았다. 대신 ‘에이닷(A.)’과 같은 킬러 서비스와 ‘T우주’ 등 구독형 서비스로 무선 매출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양섭 S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열린 2023년도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5G 보급률이 68%를 넘어가면서 가입자와 무선 매출 성장세가 전년대비 완연히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며 “2019년 5G 서비스를 시작한 후 5년이 접어든 현시점에서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KT의 작년 4분기 기준 핸셋(이동전화) 가입자는 2297만7000명으로 나타났으며, 그중 5G 가입자는 68.1% 수준인 1567만명을 기록했다.

김 CFO는 “가입자 순증 위주의 성장 외 다양한 방법으로 무선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자 한다”라며 “최근 화제가 됐던 ‘에이닷’의 아이폰 통화 녹음과 같은 킬러 서비스를 통해 고객 유치와 리텐션을 강화하고, ‘T우주’ 등 구독 서비스의 차별적인 혜택 제공을 지속 확대해서 프리미엄 요금제에 대한 고객 니즈를 끌어올리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던 ‘에이닷’은 10월 공개한 아이폰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빠르게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12월에는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통화 통역 기능을 선보였으며, 안드로이드에서도 올해 1분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T우주’는 ‘유튜브 프리미엄’ 등 고객 니즈가 높은 서비스들과의 제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월간 이용자 235만명을 넘겼다. 올해 넷플릭스 등 제휴 상품을 추가하는 동시에 AI 기반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통해 규모감 있는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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