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문화재단, 아동청소년들의 꿈과 미래를 담다

크크다방에서 커피를 마시며 넷마블게임아카데미 전시작들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채승혁 기자
크크다방에서 커피를 마시며 넷마블게임아카데미 전시작들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채승혁 기자

서울 구로구 지타워 3층 크크다방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커피를 마시던 넷마블과 코웨이의 직원들은 현장에 마련된 20여종의 게임을 체험하곤 금세 미소를 보였다. 국내 최대 게임사 중 하나인 넷마블 사내 카페 한쪽을 직접 개발한 게임들로 가득 채운 주인공은 넷마블아카데미 8기 청소년들이다.

넷마블게임아카데미는 미래 게임 인재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약 8개월간 실제 게임 개발 실무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2016년 1기 발대 이후 꾸준한 관심 속 8기까지 이르렀으며, 게임아카데미 8기 57명의 수료식은 지난 8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수료식에서는 수료증 전달과 함께 우수작품에 대한 시상 및 장학금 수여가 이어졌다. 또한 게임아카데미 졸업생과 재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네트워킹의 시간을 갖고, 인디게임 ‘산나비’를 개발한 원더포션 유승현 대표의 특강을 들을 수 있는 ‘리유니온 데이’가 진행됐다.

대상은 가장 높은 평가 점수를 받은 필긍자팀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우당탕탕 동물 대작전’이 수상했다. ‘우당탕탕 동물 대작전’은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슬라임이 동물 친구들의 힘을 빌려 연구실에서 탈출하는 게임이다.

QR코드를 활용해 청소년들이 묻는 다양한 질문들을 넷마블 직원들이 직접 답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채승혁 기자
QR코드를 활용해 청소년들이 묻는 다양한 질문들을 넷마블 직원들이 직접 답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채승혁 기자
넷마블게임아카데미 학생들에게 전달된 응원의 메시지. 사진=채승혁 기자

최우수상은 올해의 주제 ‘자연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담아낸 SKIP팀의 어드벤처 게임 ‘CORGI’에게 돌아갔다. ‘CORGI’는 세상에 홀로 남겨진 강아지 코기가 연구소에서 벗어나 인류가 남긴 자연재해를 피해 바다로 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별도로 선정한 부트캠프 대상으로는 타락해 버린 교주들을 처단하고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맞서 싸우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 ‘거짓낙원’을 개발한 GG팀이 거머쥐었다. 넷마블게임아카데미 부트캠프 사업은 게임 개발 경험 및 역량을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 멘토링을 통해 게임 개발에 특화된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3종의 수상작을 포함해 게임아카데미 수료생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게임 전시회도 함께 개최됐다. 지타워를 찾은 누구나 게임아카데미 8기 및 부트캠프 3기 학생들의 작품 총 23점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출품작의 장르는 러닝액션부터 플랫포머RPG, 메트로배니아까지 매우 다양했다.

눈길을 끈 부분은 게임별로 적혀있는 가지각색의 질문들이다. 자세히 살펴보니 ‘게임 기획자로 취업할 때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넷마블에서 근무하실 때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등 게임을 개발한 청소년들이 직접 물어본 질문들이었다. 여기에 넷마블 직원들이 QR코드로 대답할 수 있도록 해 그 의미를 한층 더했다.

크크다방 안쪽으로 더 들어가자 강렬한 이미지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넷마블 임직원들과 넷마블문화재단이 구로구 지역아동센터 아동과 함께하는 ‘창문프로젝트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넷마블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메세나협회가 주관한 ‘2023 창문프로젝트’는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대상으로 코딩과 문화예술을 융합한 창의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해, 문화소외계층 아동의 문화 양극화 해소 및 긍정적 정서 함양의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구로구 11개 지역아동센터 아동 98명이 만든 90여점의 문화예술교육 작품이 전시됐다. 참여 아동들은 챗GPT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드로잉을 이용해 이미지를 직접 제작했다.

인공지능 드로잉을 통해 직접 제작한 비행기로 슈팅 게임을 진행하고, 아동들이 직접 만든 드로잉 로봇을 조종해 미로를 탈출하는 게임 등 체험형 공간도 마련돼있다. ▲리듬게임기 ▲목소리 비주얼라이저 ▲아두이노 신디사이저 등 넷마블창문프로젝트의 음악수업 작품들도 볼 수 있었다.

게임아카데미 8기 수료식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게임아카데미 8기 수료식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이나영 넷마블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이번 전시는 넷마블문화재단에서 진행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게임아카데미’와 ‘창문프로젝트’의 교육 과정을 공개하고 결과물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라며 “대표 게임 기업의 노하우를 담은 차별화된 교육 과정을 계속 발전시키고 확산해 보다 많은 청소년 및 아동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확장해 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건강한 게임문화의 가치 확대 및 미래 창의 인재 양성, 나눔 문화 확산 등을 위해 2018년 출범한 넷마블문화재단은 ▲문화 만들기 ▲인재 키우기 ▲마음 나누기 등 3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다양하고 전문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최근 발표한 ‘2023년도 ESG 등급’ 사회 부문에서 A등급을 얻었다.

지타워 3층 크크다방에서 열린 넷마블게임아카데미 8기 전시회와 넷마블창문프로젝트 전시회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진다.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관람 및 체험할 수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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