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청년 관련 온라인 글 개수 보니
넥슨-넷마블-스마일게이트 순 ‘TOP3’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이 10월 열린 제8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본선 대회 시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넥슨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이 10월 열린 제8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 본선 대회 시상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넥슨

한데 어울려 즐기는 아동청소년들의 인생 첫 코딩 교실과 의기투합한 대학생들이 3일 만에 게임을 개발하는 게임잼. 

오늘날 게임사들이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청소년·청년 지원 사업들의 면면이다. 사회적 책임감을 다하는 ESG 경영 차원뿐만 아니라, 미래 인재 육성 및 확보 목적에서도 그 중요성은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떤 게임사들의 청소년·청년 지원 활동들이 대중으로부터 특히나 많은 이목을 끌었을까.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지난 1년간 국내 주요 9개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및 ‘청년’ 관련 온라인 포스팅 수를 조사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사는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에서 진행됐으며 대상은 임의로 선정됐다.

1위는 넥슨의 몫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넥슨과 연관된 청년 및 청소년 포스팅 수는 총 4110건에 달했다. 이는 2위부터 5위까지 게임사들의 포스팅을 다 합친 것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넥슨이 미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청소년 및 청년 대상 대외활동과 공모전들이 입소문을 탔던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7월 연 대학생 게임잼 ‘재밌넥’이 대표적이다. 당시 넥슨 사옥에 모인 70인의 대학생들은 2박 3일 동안 개성 있는 게임들을 개발해냈고,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 등 실무자들이 행사의 심사를 비롯해 현장 멘토링에 참여했다.

지난 10월에는 넥슨재단의 ‘제 8회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가 성황리에 마무리되기도 했다. NYPC는 ‘세상을 바꾸는 코딩’이라는 슬로건 하에 코딩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 제고와 역량 증진을 목적으로 2016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청소년 프로그래밍 대회다.

1월 넷마블문화재단 게임아카데미 8기 수료식 이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1월 넷마블문화재단 게임아카데미 8기 수료식 이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넷마블

넷마블이 넥슨의 뒤를 이었다. 특히 넷마블은 전년 대비 청소년 및 청년 관련 포스팅이 7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단됐다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된 넷마블문화재단의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넷마블문화재단은 미래 게임 인재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게임개발 교육을 제공하는 ‘게임아카데미 8기’ 정규과정을 지난 한 해 동안 성공적으로 전개했다. 청소년들이 개발한 작품들은 지난달 넷마블 지타워에 전시됐고, 넷마블의 현업 개발자들이 시연 후 피드백을 주기도 했다.

2013년 발족한 게임업계 최장수 대학생 대외활동 ‘마블챌린저’도 빼놓을 수 없다. 넷마블에 따르면 지난 20기까지 총 185명의 수료생이 배출됐으며, 취업대상자 158명 중 약 61%가 게임업계에 재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위를 차지한 스마일게이트의 희망스튜디오는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창의 창작 커뮤니티 ‘팔레트’를 2020년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아울러 자신이 가진 역량으로 사회공헌을 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 ‘호프 크리에이터’ 자격을 부여하고 ‘팔레트’ 멘토로 연계시켜주고 있다.

작년 7월에는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이 7~18세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2023 퓨처비 챌린지’를 개최하기도 했다. ‘퓨처비 챌린지’는 다양한 재료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UN지속가능발전목표’ 과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탐구하는 프로젝트로, 약 4달 동안 교육자 200여명과 전국 7000여명의 어린이 및 청소년이 참여했다.

지난 12월 스마일게이트 캠퍼스에서 열린 퓨처비 팰린지 2023 ‘글로벌 페스타’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12월 스마일게이트 캠퍼스에서 열린 퓨처비 팰린지 2023 ‘글로벌 페스타’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 다음으로는 웹젠,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컴투스홀딩스,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순으로 청소년·청년 연관 포스팅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웹젠은 성남시청소년재단과 함께 관내 11개 고등학교 동아리 21개 팀을 대상으로 ‘제2회 챌린지 프로젝트’를 열었으며, 크래프톤은 게임 개발자를 지망하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베터그라운드’를 처음 선보였다.

조사 대상 중 가장 포스팅이 적었던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대외적인 ESG 평가등급이 국내 게임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뜻밖의 순위다. 카카오게임즈는 한국ESG기준원 주관 2023년도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으며, 특히 사회 부문에서는 A+ 등급을 기록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한 해 동안 별도의 청년·청소년 대상 대외활동이나 공모전을 눈에 띄게 전개하진 않았다. 대신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 대상 지원 활동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많은 조명을 받았다.

그간 청소년 및 청년 대상 지원 사업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던 위메이드 역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다만 게임인재원 재학생 장학금 후원을 약속하는가 하면, 대학생 및 대학원생 64명으로 구성된 ‘위퍼블릭 서포터즈’ 1기를 출범시키는 등 이전 대비 한층 적극적인 행보를 최근 이어가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채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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