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왼쪽)와 김열홍 유한양행 사장이 당뇨 비만 장기 지속형 주사제 공동개발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벤티지랩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왼쪽)와 김열홍 유한양행 사장이 당뇨 비만 장기 지속형 주사제 공동개발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벤티지랩

당뇨와 비만 치료를 위해 유한양행과 인벤티지랩이 의기투합했다.

5일 마이크로스피어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조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은 유한양행과 비만·당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개발 계약 대상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등 큰 시장성이 확인된 품목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다.

인벤티지랩은 자체 개발한 플랫폼 기술 ‘IVL-드럭플루이딕’을 통해 다수의 차별화된 장기지속형 주사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기존에 보유한 마케팅 역량과 함께 임상개발 및 사업개발(BD)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글로벌 사업화 역량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으로 비만·당뇨 치료제 분야에서 상호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계약에 따라 인벤티지랩은 축적된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제형최적화, 초기 개발 및 제품 생산을, 유한양행은 우수한 임상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후기 개발 및 상업화 역할을 각각 담당한다.

인벤티지랩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기반 1개월 비만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21’의 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안정적인 제형연구 결과를 국제 학회에서 발표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노보 노디스크사의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의 성분으로 1년간 14.9%의 체중감량 효과와 함께 심혈관 질환에서도 효능을 보이며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인벤티지랩의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GLP-1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급성장 중인 비만 치료 시장에서 환자들의 다양한 요구와 필요에 부합하는 제품”이라며 “비만 및 당뇨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제공 및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유한양행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로 지속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한 비만·당뇨 치료 시장에서 장기지속형 주사제라는 새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한양행과 한 팀이 돼 약물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상업화에 성공해 제2의 렉라자로 불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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