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하이제6호 스팩 합병 기업설명회

김기철 드림인사이트 대표이사가 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한 기업설명회를 앞두고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김기철 드림인사이트 대표이사가 2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한 기업설명회를 앞두고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한경석 기자

김기철 대표이사가 코스닥 상장 전 몸값 고평가 논란에 “단순한 온라인 광고 기업이 아닌 통합 마케팅 기업”이라며 “실적 증대로 입증하겠다”고 말했다.

29일 디지털 광고기업 드림인사이트는 서울 여의도에서 하이제6호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과의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드림인사이트는 2012년 설립 이후 광고의 기획, 제작부터 사후 관리까지 광고산업 전반을 대행하고 있다.

특히, 광고 기획, 제작, 게재, 사후 관리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크리에이티브 애드테크 솔루션 ‘디맥스(DMAX)’가 기업의 경쟁력이다. 드림인사이트는 이를 통해 평균적으로 약 20일 정도였던 광고 집행 과정을 평균 5일로 단축했다.

김 대표는 이날 회사를 소개하며 “디지털만 하는 광고 회사로 이해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광고에도 강점을 지닌다”며 “건기식, 제약바이오 분야에 있어서도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케팅 플랫폼 트렌드의 변화로 글로벌 디지털광고 시장이 성장하게 됐다”며 “당사는 2015년부터 10년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일각에서 논하고 있는 시가총액 고평가 논란에 답했다.

그는 “파두 사태 등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업계 경쟁사를 보면 상장시 2~3배 가량 시가총액으로는 2000억원 이상 평가를 받고 상장을 했다”며 “단순한 디지털 광고 기업에 그치지 않고 통합 마케팅을 하는 기업이기에 미래 성장성에 있어 가치가 있다. 몸값 고평가 논란에 대해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꾸준한 실적 증대와 신사업을 하루 빨리 시장에 보여드리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달 있을 주주총회와 관련 “주주들로부터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에 대한 요구사항을 듣고 있고, 다수 주주의 응원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드림인사이트가 집중하고 있는 디지털광고 시장은 매년 성장 중이다. 사진=한경석 기자
드림인사이트가 집중하고 있는 디지털광고 시장은 매년 성장 중이다. 사진=한경석 기자

드림인사이트는 건기식 제약바이오 광고 시장을 이끌고 있다. 구체적으로 ▲대웅제약 ▲종근당 ▲휴온스 ▲GC녹십자웰빙 ▲유한양행 등의 대형 제약사의 레퍼런스를 보유 중이다.

김 대표는 디지털 광고 성과의 핵심에 대해 얘기하며 회사의 장점을 어필했다.  

그는 “어떤 소재를 보고 클릭을 했느냐가 중요하기에 이에 초점을 맞춰 평균 5일 정도로 광고 기획부터 제작, 운영, 광고의 결과값도출까지 가능하도록 했다”며 “최근 NC소프트와의 광고만 10억원 수주해 성과 보상형 인플루언서 플랫폼 ‘디비리치’를 통해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광고를 기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고속버스터미널부터, 아이엠택시, 개인택시, 서울역, 수서역에 이르기까지 드림인사이트의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김 대표는 “디맥스 상용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활용한 지속 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며 “디지털 광고 점유율이 40%대에 불과한 일본 광고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광고시장에서 통합 마케팅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드림인사이트는 지난해 기준 매출은 약 151억3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늘었다.  올 3분기 누적 기준으론 매출 125억2600만원, 영업이익 28억800만원, 주당순이익(EPS)은 998원 수준이다.

하이제6호스팩과 드림인사이트의 합병비율은 1대 0.3668917로 양사의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내달 7일 개최된다.

합병 후 발행주식 수는 1649만1966주,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25일이다. 합병을 통해 유입될 약 98억원은 마케팅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비와 시설 투자 등으로 쓸 계획이다.

기존에 애드테크를 표방한 상장사들의 주가와 실적이 부진함에 따라 한국거래소의 심사는 깐깐해진 실정이다.

김 대표는 “광고업 특성상 거래소에 깐깐한 심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거래소의 실질적인 심사 기간은 약 5개월 정도였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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