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약환급금, 맞춤형 설계로 가성비 높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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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해 생명보험, 손해보험사가 보험 상품을 개정하거나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 상품의 특징은 보험료를 낮추고 특약을 스스로 선택(DIY, Do It Yourself)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신한라이프, 한화생명 등 10여개 보험사는 신상품을 출시했다.

보험사 별로 ▲메트라이프 ‘360 치매간병보험’ ▲삼성생명 ‘다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1’ ▲신한라이프 ‘신한 통합건강보장보험 원’ ▲에이스손해보험 ‘chubb 더핏 나만의 종합보험’ ▲한화생명 ‘한화생명 The H 건강보험’ ▲ABL생명 ‘ABL THE케어간병보험’ ▲KB손해보험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 ▲MG손해보험 ‘원더풀 5!슬림 종합보험’ 등이다.

출시한 상품은 모두 해약환급금을 없애 보험료를 낮추거나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 설계한 맞춤형 상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의무 특약을 최소화해 보장받고 싶은 특약만 선택해 설계한다. 불필요한 담보는 제외하기에 보험료 감소 효과가 있다.

해약환급금은 가입자가 보험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해지 시 그동안 납입한 보험료 적립금에서 운영비 등을 제외하고 돌려받는 금액이다. 해약환급금을 없앴기에 월 납입 보험료는 기존 상품 대비 20~30% 저렴하다.

한화생명이 출시한 상품이 주목할 만하다. 보험개발원에서 제공한 위험률을 개발 과정에 반영해 기존 보험료 대비 50~60% 감소한 상품을 출시했다.

그동안 생명보험사는 뇌·심혈관 상품 보험료를 산출할 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한 통계와 자사 데이터를 활용한 요율을 사용했다.

이에 보험개발원은 참조요율을 개정했다. 실제 질병 발생률이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보험사는 참조 순보험요율을 기준으로 사업비 등을 반영해 보험료를 정한다. 참조 순보험요율을 기준으로 책정한 보험요율을 참조요율이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품 원가가 낮아지면 상품 가격이 낮아지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보면 된다”며 “보장 범위를 넓히고 고객의 선택을 다양하게 해 포트폴리오 강화 측면에서도 보험사와 소비자에게 모두 이득”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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