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경험생명표, 참조요율 적용으로 보험료 변동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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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보험개발원에서 발표한 경험생명표와 참조 순보험요율(참조요율)을 적용함에 따라 보험료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암보험과 연금보험료는 인상되고, 종신보험(사망보험) 보험료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새로운 암·연금보험에 가입하려는 소비자는 이번 달에, 사망보험에 가입 예정인 소비자는 다음 달에 가입해야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경험생명표와 참조요율(보험업계 평균 보험요율)에 따라 보험사들은 다음 달부터 보험료 조정에 나선다.

경험생명표는 생명보험회사의 경험통계로 산출된 것으로, 3~5년 주기로 개정된다. 경험생명표 개정 주기에 맞춰 암 발생률, 암 수술률, 암 입원율 등 참조요율도 함께 산출한다.

보험사는 보험 상품 개발 시 경험생명표와 자사 경험통계를 이용한다.

이번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평균수명은 남자 86.3세, 여자 90.7세로 5년 전보다 각각 2.8세, 2.2세 증가했다.

이에 암보험은 의료 비용 증가 등으로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늘어나고, 연금보험도 수명이 길어지면서 보험금을 지급할 기간이 길어져 보험료가 인상되거나 연금액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사망보험금은 보험사가 사망 시 지급해야 할 기간이 늘어남에 보험료가 줄어든다. 보험사가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운용하는 기간이 늘면 수익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에선 내달부터 종신보험 등 사망보험은 인하하고 암보험료와 연금보험료는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새로운 상품에 가입 예정인 소비자는 암보험과 연금보험은 이달 내에 가입하고, 종신보험은 내달부터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보험사 간에 경쟁 등으로 인해 암보험료를 저렴하게 출시하려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번 개정으로 보험료가 크게 인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험생명표 적용으로 보험료 변동은 있을 것”이라며 “정확한 인상률은 밝히기 어렵지만 암·연금보험료는 오르고 종신보험료는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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