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생명보험협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됐다. 생명보험협회는 13일 오전 1차 회장추천위원회를 열고 회장 후보 선임 일정 등을 논의했다. 최종 후보는 이달 말 총회에서 결정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협회는 1차 회추위를 열어 ▲후보 추천 ▲최종 후보 선정 관련 일정 ▲후보 자격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추위는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를 위원장으로 결정했다.
생보협회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어 회추위를 구성했다. 회추위는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편정범 교보생명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 ▲성주호 보험학회장 ▲이항석 한국리스크관리학회장으로 꾸려졌다.
1차 회추위에서 후보 선정 후 2차 회의에서 차기 회장 단독 추천한다. 이르면 20일 2차 회의가 진행돼 최종 후보자를 선출할 예정이다.
차기 생보협회장에는 ▲성대규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 ▲임승태 KDB생명 대표이사 ▲윤진식 전 국회의원 등이 거론된다. 또한 정희수 현 생보협회장의 연임이나 예상치 못한 새로운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보헙업계에 따르면 생보협회장은 보험업계와 정부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자리인 만큼 금융당국 출신을 선호한다. 하마평에 오른 이들 모두 관료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성 의장은 1967년생으로 한양대학교를 졸업했다.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금융위원회 보험과 과장을 지냈으며 2016년 보험개발원 원장, 2019년 신한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신한라이프 이사회 의장과 ESG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임 대표는 1955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다.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재정경제부 보험국,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쳐 올해 3월 KDB생명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윤 전 의원은 1946년생으로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뒤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한 2선 의원이다. 제12회 행정고시 합격 후 관세청장, 재정경제부 차관, 산업자원부 장관을 거쳐 18대·19대 의원에 당선됐다.
정 생보협회 회장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1953년생 3선 의원이다.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17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대위의 ‘통합정부추진위원회’에 자문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고, 2018년 보험연수원장에 취임했다. 내달 8일 정 회장의 임기는 만료된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회추위에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를 위원장으로 결정했다”며 “후보자와 관련한 내용은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