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보드게임 추천
공간지각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함께 키울 수 있는 게임

보드게임 블로커스. 사진=파이낸셜투데이
보드게임 블로커스. 사진=파이낸셜투데이

스마트폰 게임 전성시대, 아날로그 보드게임 하나가 여전히 전 세계 가정의 거실을 지키고 있다. 프랑스 출신 보드게임 ‘블로커스(Blokus)’다. 2000년 버나드 타비시안이 개발한 이 게임은 출시 25년이 지난 지금도 아마존 보드게임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블로커스가 이토록 오래 사랑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배우기 쉽고 질리지 않는다”는 명작의 공식을 완벽히 구현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단순함 속 깊이... “5분 만에 배우고 평생 즐긴다”

게임 방법은 놀라울 만큼 간단하다. 20×20 격자판 위에 각자 색깔이 다른 21개의 조각을 놓는 것이 전부다. 첫 조각은 보드 모서리에서 시작하고, 이후에는 같은 색 조각의 ‘모서리’에만 닿게 놓아야 한다. 단, 같은 색 조각의 ‘면’끼리는 절대 붙으면 안 된다. 이 단순한 규칙 하나가 무궁무진한 전략을 만들어낸다.

실제로 블로커스의 가장 큰 매력은 세대를 아우르는 접근성이다. 운의 요소가 전혀 없어 순수하게 실력으로 승부하지만, 7세 어린이도 어른을 충분히 이길 수 있다. 복잡한 계산이나 배경지식이 필요 없어 누구나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것이다.

◆교육계도 주목... “공간 지각력·전략적 사고 키우는 도구”

교육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블로커스는 주목받고 있다. 초등학교 방과후수업에도 활용되기도 한다.  방과후 수업에서 블로커스를 활용한 이후 아이들의 공간 인지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향상을 기대할수 있으며 조각을 어디에 놓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논리적 사고가 발달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학교와 교육 기관에서 블로커스를 사고력 향상 도구로 도입하고 있다. 게임을 하면서 아이들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배우고,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하며 전략적 사고를 발달시킨다. 디지털 게임과 달리 실제 손으로 조각을 만지고 배치하는 과정에서 촉각적 학습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짧은 플레이 타임에 높은 재미... “가성비 최고”

한 게임이 20~30분 정도로 짧아 부담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저녁 식사 후 가볍게 한 판, 주말 오후 여러 판 연속으로 즐기기에 딱 좋다. 알록달록한 조각들이 점점 보드를 채워가는 모습은 마치 추상화를 완성하는 듯한 시각적 즐거움도 선사한다. 게임이 끝난 후 완성된 보드판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처럼 보인다.

최대 4명이 즐길 수 있고, 가격도 3만 원대로 합리적이다. 소모품이 없어 한 번 구매하면 몇 년이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성비도 뛰어나다. 디지털기기에 익숙한 우리 아이들에게 또 다른 재미있는 경험이 되었으면 한다.

파이낸셜투데이 홍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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