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네이버 스퀘어 종로에서 밋업 행사 진행
고객 단골력 높이기 위해 빅브랜드 협업 확대
네플스도 개편...개인화 추천·신뢰도 강화 노려
“AI 커머스 시대에는 기존 친판매자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친사용자 생태계로 전환해 사용자 단골력을 높이는 데 온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빅브랜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사용자 일상에 밀착한 단골력 강화를 실현할 것”
9일 네이버스퀘어 종로에서 열린 네이버 커머스 밋업 행사에 참석한 이윤숙 네이버 쇼핑사업 부문장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가 빅브랜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사용자 단골력을 높여 커머스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콘텐츠와 새벽 배송을 포함한 장보기 및 쇼핑, 모빌리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친사용자 생태계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플러스 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프리미엄 장보기 서비스인 ‘컬리N마트’를 소개했다.
양사는 이번 협업으로 컬리가 보유한 상품 큐레이션 물류 역량과 네이버의 방대한 고객 데이터 및 개인화 기술을 포함한 디지털 마케팅 인프라를 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컬리N마트는 지난 4일 네이버와 컬리가 협업해 오픈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다. 고객들은 스마트스토어의 인기 상품과 컬리의 신선식품을 새벽 배송으로 받을 수 있다. 이달 초부터 컬리의 물류자회사 컬리넥스트마일이 네이버 풀필먼트 얼라이언스(NFA)에 합류해 스마트스토어 상품도 새벽배송이 가능해졌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2만원 이상 구매 시 배송을 무료로 받을 수 있어 고객 혜택도 늘렸다.
컬리는 이번 오픈을 위해 4인 이상 가구와 대용량·가성비를 추구하는 고객을 겨냥해 기존에 취급하지 않았던 5000종의 상품을 새롭게 추가했다. 컬리의 식품과 생활․주방용품에 신규 상품도 지속 추가할 예정이다.
이윤숙 부문장은 “신선식품 배송에 필요한 풀 콜드체인 인프라를 가지려면 엄청난 투자가 필요하고 컬리도 고객 확보를 위해 막대한 비용이 들 것”이라며 “양사 모두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을 들여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파트너십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슬아 컬리 대표도 “10년간 좋은 상품과 배송 인프라를 구축했지만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외부 플랫폼 협력이 필요했다”며 “네이버는 전 국민이 쓰는 플랫폼이자 최적의 파트너였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의 성공으로 컬리의 물류센터가 터져나가고 배송 차가 꽉꽉 차서 실질적인 자산이 투자되는 단계까지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3분기 중 우버 택시와의 전략적 협업을 진행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우버 멤버십 서비스인 ‘우버 원’을 연동하는 등 구독 동맹을 확장할 계획이다. 단순 쇼핑 멤버십을 넘어 웹툰, OTT, 모빌리티까지 네이버 생태계 안밖으로 전반적인 혜택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전략적 제휴 측면 외에도 기술 프로덕트 관점에서 사용자 단골력을 키워가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개편 방향성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개인화 추천 기술을 더욱 강화해 앱 홈화면에 개인화 추천 영역을 확대하고 사용자 행동·관심 맥락까지 분석해 맞춤형 상품과 스토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베타 버전으로 선보인 AI 쇼핑 가이드 역시 고도화해 AI 쇼핑 에이전트로 출시한다. 검색 단계별 의도와 맥락을 파악하고 자연어로도 상품 탐색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경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프로덕트 리더는 “네플스는 가격 뿐 아니라 배송 속도, 리뷰, 멤버십 혜택 등 복합적인 정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인화 추천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단골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 신뢰도를 나타내는 주문이행, 배송, CS(고객 서비스) 등의 판매자 활동들도 개인화 추천 과정에 반영하고 판매자 성장 지표도 새롭게 그룹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 같은 스마트 스토어 고도화와 브랜드 협력을 통해 내년 단골 고객 10억명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부문장은 “앞으로도 OTT, 그로서리, 모빌리티 등 사용자 단골력 중심 생활 밀착형 분야에서 대표적 리더십과 로열티를 가진 파트너 중심으로 협업을 넓혀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유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