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있는 대신343빌딩 전경. 사진=대신증권
서울 중구에 있는 대신343빌딩 전경. 사진=대신증권

대신증권(003540)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752억 16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4.4% 증가했다. 1분기 대비로는 2.1% 감소했으나, 증권 부문 호조와 계열사 부동산 매각 이익이 실적을 뒷받침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호실적을 거뒀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상반기(1~6월) 누적 당기순이익은 1520억 83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 4468억 3600만 원, 영업이익은 1745억 2300만 원으로 각각 21.3%, 59.7% 증가했다.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은 2330억 3000만 원으로 61.6% 증가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2분기 739억 47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1510억 5600만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3.2% 늘었다. 당기순이익 대부분이 지배주주 몫으로 귀속된 셈이다.

이번 실적에는 자회사 대신F&I가 보유한 고급주택 매각으로 인식한 약 300억 원의 영업이익이 반영됐다. 다만 부동산 및 자산신탁 부문에서 약 170억 원의 충당금이 설정되며 일부 이익이 상쇄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잔액은 국내 8560억 원, 해외 약 9000억 원으로 자본 규모 대비 높은 수준이다.

대신증권은 별도 자기자본 4조 원 달성을 목표로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과 발행어음 인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2분기 대신F&I로부터 2000억 원의 중간배당을 받고, 신종자본증권 1650억 원을 발행해 별도 자기자본을 3조 7000억 원까지 확대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가 제시한 연간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연결 기준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2610억 원, 순영업수익은 8470억 원, 영업이익은 3180억 원이 예상된다. 배당금(DPS)은 1200원으로 전년과 동일하며, ‘최소 DPS 1,200원 지급’ 방침이 유지된다.

대신증권 주가는 실적 공시일인 8일 종가 기준 2만 5200원으로, 최근 3개월간 33.1% 상승했다. 52주 최고가는 지난달 14일 기록한 3만 1650원이며, 최저가는 4월 9일 1만 5670원으로, 외국인 지분율은 9.6%다.

NH투자증권은 대신증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만 7000원을 유지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장기적으로는 증권 본업 강화에 따른 성장 기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별도 자기자본 4조원 달성한 뒤 초대형 IB(투자은행) 지정 및 발행어음 인가에 도전할 전망으로, 지난해 말 대형증권사 인가 후 곧바로 다음 목표로 향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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