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대표이사 김성현·이홍구)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3424억 원을 기록했다. 증시 반등과 금리 하락 등 업황 회복세 속에서 총영업이익은 확대됐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이익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B증권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6조2048억 원으로 전년 동기(5조7335억 원) 대비 8.2%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424억 원으로 전년 동기(3795억 원) 대비 9.8% 줄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당기순이익은 1606억 원으로 전분기(1817억 원) 대비 11.6%, 전년 동기(1806억 원) 대비 11.1% 감소했다.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개선과 투자형 IB 실적 확대로 전반적인 펀더멘털은 나쁘지 않았지만, 비경상적 비용 인식과 부동산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대응 차원의 손실 반영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매출은 3조216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7.6%,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했다. 이는 증시 거래대금 확대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증가, 그리고 대형 IB 딜 성사 등 주식·채권 양면에서의 수익 증가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영업이익은 상반기 누적 44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 영업이익이 2180억 원을 기록해 전분기(2246억 원) 대비 2.9%, 전년 동기(2433억 원) 대비 10.4% 줄었다.
KB증권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주식시장 활성화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 대형 딜 주선, 투자형 IB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비경상적 비용의 선제적 인식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1.6% 감소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경석 기자

